바람꽃
민감한 나도
둔감한 너도
같은 깊이의
다른 상처가 있다
어제는 기쁨
오늘은 슬픔
불안과 강박사이
우월과 열등사이
너는 피터팬
나는 나르시시스트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모두가 정상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삽니다.
타인이 보기에 이상해보이지만
내게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내가 보기에 많이 불편해보여도
그에게는 이미 일상입니다.
그것은 고통스럽거나 힘겨울 수도 있지만
이미 나의 일부가 되어 떼어낼 수 없을 수도
이미 그의 일부가 되어
바꿀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누구나 한 가지 쯤은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산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모두 비정상적으로 정상인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괜찮으니
모두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