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때때로
happy ending
이라는 말을
행복, 끝
이라고 해석하는
나는 바보일까
슬픈걸까
그러면
sad, ending도
슬픔, 끝
이라고 해석해야 하는데
슬픈 결말이라고 우기는
나는 슬픈 바보일지도.
평소 제가 즐겨쓰는
시의 주제는 치유입니다.
기쁨보다는 슬픔을
희망보다는 좌절을
더 많이 쓰기도 하는데요.
내 이야기가 아닌 것도 있고
과거 나의 그림자를 쓰기도 합니다.
오늘의 기분이 아니기도 하고
지금 현재의 기분일 때도 있습니다.
시를 쓸 때 감정은 내 것이지만
상황이 내 것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시를 쓰는 저는
그저 우연히 시와 같은 심정일
누군가의 우울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니 제 시를 보는 누군가도
그저 마음을 열고 느끼는게 있다면
자연스레 감정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