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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Jun 11. 2024

누가 참으래?


누가 참으래?


바람꽃



너에게 내주고

너에게 양보하고


내 껀 니 꺼

니 껀 니 꺼


너를 위해

죽고 살고


힘들고 슬프고

지치고 외로워


왜 나만?

왜 너는?


너 참 나빠.

나 참 바보.


근데 누가

참으래?




당신은 오해할 권리가 있고

나는 해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당신은 베풀지 않을 권리도 있고

나도 감사할 의무가 없습니다.


조금 매정하게 들려도

저는 그게 더 낫다고 느낍니다.

기왕 주는 거 줄 때 잊는다면

받게 돼도 맘껏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덜 상처받고 덜 소모되기 위해

각자 행복은 각자 지키는 걸로

우리는 누구도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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