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너에게 내주고
너에게 양보하고
내 껀 니 꺼
니 껀 니 꺼
너를 위해
죽고 살고
힘들고 슬프고
지치고 외로워
왜 나만?
왜 너는?
너 참 나빠.
나 참 바보.
근데 누가
참으래?
당신은 오해할 권리가 있고
나는 해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당신은 베풀지 않을 권리도 있고
나도 감사할 의무가 없습니다.
조금 매정하게 들려도
저는 그게 더 낫다고 느낍니다.
기왕 주는 거 줄 때 잊는다면
받게 돼도 맘껏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덜 상처받고 덜 소모되기 위해
각자 행복은 각자 지키는 걸로
우리는 누구도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