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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Jun 13. 2024

모난 돌


모난 돌


바람꽃



뾰족뾰족 모난 돌

정 맞을까 두려워

동글동글 몸 깎아

데굴 데굴 구르니

 박힌 돌이 빠졌네.




정 맞기 싫어서 한껏 몸을 움츠리고

동글동글 몸을 깎아 데굴데굴 굴렀더니

박힌 돌을 빼냈다고 쏟아지는 비난들.

모난 돌이 모나고 싶었을까요.

이럴 거면 차라리 모난 채로 살 걸.

괜히 둥글해져서는 이제 구르는 것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끼가 좀 끼면 어떤가요.

우린 모두 다른 모양의 모난 돌 아닌가요.

그냥 생긴대로 살아도 충분히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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