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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Jun 15. 2024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느껴질 때


시낭송 매거진에 참여한 이후부터

자꾸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작가님들의 목소리가

끌리고 듣기 좋은가 봅니다.

더 자주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싶습니다.


오늘은 과거 제가 많이 힘들었을 때

메모해 두었던 문구를 낭독해봤는데요.

출처를 몰라서...

혹 출처를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느껴질 때


스코틀랜드 산지의 양들은 종종 산 속을 헤메다가,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장소에 들어가 곤경에 처한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산지의 풀이 맛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양들은 앞 뒤 생각하지 않고

툭 튀어나온 바위 끝에 난 풀에 유혹 돼

300~400미터 아래로 펄쩍 뛰어내린다죠.

하지만 다시 뛰어오를 수가 없어

결국 곤경에 처한 양은 소리내서 울기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목자는 양이 울부짓는 소리를 듣고도

며칠동안 그대로 내버려 둔다고 합니다.


그러면 양은 한동안 그곳에 난 풀을 먹고 지내고…

그 풀을 다 먹고 난 후 더이상 먹을 것이 없어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힘이빠지게 되죠.

그때 그걸 본 목자는 그제서야 밧줄을 들고서

죽음의 문턱에 있는 양을 건저준다고 합니다.


목자가 양의 울부짖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구해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련한 양이 풀을 먹는데에 정신이 팔려

자기를 구하러 온 목자를 피해

도망치려다가 자칫 절벽밑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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