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미와 직업에 대해서, 친구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대부분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많이들 근거로 말하곤 한다. 나의 부모님도,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을 하기를 늘 바라오셨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다.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대부분은 처음에 잘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좋아한다. 잘한다는 것은 자아를 충족시켜 주기에 그것을 좋아할 만한 강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인과가 역전된다. 우리는 좋아하기에 더 잘하게 된다. 정말 뛰어난 재능이 아닌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깨닫는 지점이 오는 것이다. 이때 지금의 실력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려면 그만큼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그리고 실력을 키우는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바로 좋아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잘하는 데 좋아하지 않는 단계'에서 직업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 경우, 아직 좋아함이 부재하기에, 우리는 실력을 향상해야 할 때 쉽게 포기하게 된다.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일을 잘해야 하기에, 자연스레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확률이 떨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까지 생각해 본 주제의 본질이, 타인의 시선과 '나'를 다룬다는 걸 알 수 있다. '잘하는 것'은, 남들이 볼 때 잘하는 것일 뿐이다. 지금 당장의 단순한 피상적인 관찰일 뿐, 진정 우리가 무언가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아니다. 모든 종류의 탁월성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결국 많은 현인들이 말했듯,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아실현이자 가장 확률 높은 행복과 성공의 방법이다. 날 위한다며, 걱정해 주는 거라며 해주는 '타인'의 말과 시선에 휘둘리지 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내가 정말로 잘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만이 알 수 있다.
다른 걸 고민해 보자.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가. 실력을 기르는 고통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이 일이 좋은가. '내가', '스스로', '홀로' 고민해 보자. 이제 정말 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날 때다. 너무 늦지 않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와라. 다행히 '나'는, 여전히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