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의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림은 생경하다고 느껴질 만큼 현대적이고 독특하다. 풍부한 상징과, 치밀한 구도가 눈에 띈다. 화풍이 워낙 독특한 데다가 상징이 풍부하여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림책의 또 다른 세계를 열어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출처 : 예스24
오늘의 책은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이다.
책 표지처럼 강렬한 색과 선들이 아이들에게 마치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떠올리게 했고, 그 덕분에 이야기 속으로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자, 이제 우리도 우주로 떠나볼까?
오늘의 주제는 바로 태양계이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라떼는 말이지,
명왕성까지 외우던 시절.
태양계의 행성을 순서대로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그런 것들이 지금도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면,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오늘의 수업은
행성들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고, 태양계 행성 팔찌를 만드는 활동을 준비하였다.
수성: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
금성: 지구에서 관측하기 좋고, 크기가 지구와 비슷하다
지구: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
화성: 붉은색이 특징인 행성
목성: 가장 큰 행성
토성: 아름다운 고리가 있는 행성
천왕성: 푸른색의 행성
해왕성: 천왕성과 비슷한 모습의 행성
조카가 물려준 뫼비우스 과학교구상자 안에 있던 태양계 학습자료들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활동해 보았다. 먼지가 쌓인 과학교구상자를 열면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교구에 절로 감탄이 나왔는데 눈으로만 보아도 우주 속으로 쏙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다.
행성들의 특징을 퀴즈로 한번 더 짚어본 뒤, 태양계 전지에 행성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춰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다양한 방식의 반복적인 활동으로 행성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아이들이 점점 더 정확하게 행성들의 위치를 맞추고, 각 행성의 특징을 하나씩 떠올리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면서도, 조금 웃기지만, "어떻게 이렇게 좋은 교구를 이제야 꺼내 썼을까?"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귀찮은 마음과 언제나 수업 준비에만 쫓겼기에 정작 우리 아이들과는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수업 후에라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태양계 팔찌 만들기 활동에서는 아이들이 신중하게 낚싯줄에 태양계 구슬을 하나씩 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번이라도 집중을 흐트러뜨리면, 구슬의 순서를 잘못 끼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정말 고요하고도 집중력이 넘쳤다.
"얘들아~
우주의 크기는 정말 정말 커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야. 그리고 그 안에는 끝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숨어있어. 그렇기에 너희들의 꿈도 마찬가지로 무한히 커질 수 있단다. 그 가능성을 믿고,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너희들이 꿈꾸는 멋진 세상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언제나 우주를 꿈꾸고, 그 넓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수업을 마쳤다.
별들은 먼 거리에서 반짝이고 있지만, 그 빛은 우리에게도 닿는다.
우리가 우주 속에서 가진 작은 꿈도 결국 큰 빛이 되어 세상에 닿을 것이다.
<마리 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