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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Dec 28. 2024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인디언 설화 속 마인크래프트


뉴멕시코의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림은 생경하다고 느껴질 만큼 현대적이고 독특하다. 풍부한 상징과, 치밀한 구도가 눈에 띈다. 화풍이 워낙 독특한 데다가 상징이 풍부하여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림책의 또 다른 세계를 열어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출처 : 예스24




오늘의 책은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이다.

책 표지처럼 강렬한 색과 선들이 아이들에게 마치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떠올리게 했고, 그 덕분에 이야기 속으로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자, 이제 우리도 우주로 떠나볼까?

오늘의 주제는 바로 태양계이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라떼는 말이지,

명왕성까지 외우던 시절.

태양계의 행성을 순서대로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그런 것들이 지금도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면,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오늘의 수업은

행성들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고, 태양계 행성 팔찌를 만드는 활동을 준비하였다.


수성: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

금성: 지구에서 관측하기 좋고, 크기가 지구와 비슷하다

지구: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

화성: 붉은색이 특징인 행성

목성: 가장 큰 행성

토성: 아름다운 고리가 있는 행성

천왕성: 푸른색의 행성

해왕성: 천왕성과 비슷한 모습의 행성


조카가 물려준 뫼비우스 과학교구상자 안에 있던 태양계 학습자료들을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활동해 보았다. 먼지가 쌓인 과학교구상자를 열면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교구에 절로 감탄이 나왔는데 눈으로만 보아도 우주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다. 

행성들의 특징을 퀴즈로 한번 더 짚어본 뒤, 태양계 전지에 행성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춰보는 활동을 하였는데, 다양한 방식의 반복적인 활동으로 행성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아이들이 점점 더 정확하게 행성들의 위치를 맞추고, 각 행성의 특징을 하나씩 떠올리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면서도,  조금 웃기지만, "어떻게 이렇게 좋은 교구를 이제야 꺼내 썼을까?"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귀찮은 마음과 언제나 수업 준비에만 쫓겼기에 정작 우리 아이들과는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수업 후에라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태양계 팔찌 만들기 활동에서는 아이들이 신중하게 낚싯줄에 태양계 구슬을 하나씩 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번이라도 집중을 흐트러뜨리면, 구슬의 순서를 잘못 끼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정말 고요하고도 집중력이 넘쳤다.





"얘들아~

우주의 크기는 정말 정말 커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야. 그리고 그 안에는 끝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숨어있어. 그렇기에 너희들의 꿈도 마찬가지로 무한히 커질 수 있단다. 그 가능성을 믿고,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너희들이 꿈꾸는 멋진 세상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언제나 우주를 꿈꾸고, 넓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수업을 마쳤다.






별들은 먼 거리에서 반짝이고 있지만, 그 빛은 우리에게도 닿는다.
우리가 우주 속에서 가진 작은 꿈도 결국 큰 빛이 되어 세상에 닿을 것이다.
<마리 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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