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록 -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의 날' 맞이 도서관 수업

by 바람꽃



'과학이 그림책에 빠지면' 수업이 종료된 후 몇 달이 지나고 나서였다.

"강사님~"

핸드폰 너머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이었다.

"과학의 날을 맞이해서 특강 수업을 해보려고요. 지난번 아이들이 강사님 언제 오시냐고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해서 연락드렸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재료비도 넉넉하게 예산받아놨어요 ㅎㅎㅎ"

순간 내 마음속에 작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사실 강사로서 가장 기쁜 순간 중 하나는, 한 번 수업했던 곳에서 다시 연락이 올 때다. "다시 와주세요"라는 말은 곧, 그 수업이 좋았다는 평가와 다름없으니까. 아이들이 즐거워했고, 선생님들도 만족스러웠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만큼 내가 준비한 수업이 의미 있었고, 재미있었다는 증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사서 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나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문득 지난 수업 시간이 떠올랐다.

지난번 수업은 그림책과 과학을 접목한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이 그림책 속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활동과 함께 과학적 사고를 배우도록 구성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나도 깜짝 놀랐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해맑은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에는 과학의 날을 맞아 준비된 특강. 재료비도 넉넉하다니, 아이들과 더 다채로운 활동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갑자기 과학 전문 강사가 된 느낌!!

과학의 날 특강을 통해 또 어떤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과학과 그림책이 만들어낼 새로운 조합을 상상해 보며, 아이들과 함께할 그 순간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졌다.




수업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유치부

1. <음악이 가득한 집> 그림책 읽기


2. 오르골의 연주 방법 이해하기

“오르골은 어떻게 소리가 날까?”

오르골 속에는 작은 톱니바퀴와 핀이 있어. 이 핀들이 돌면서 금속판을 치면 “땡~” 하는 소리가 나. 이걸 반복하면 우리가 듣는 멜로디가 만들어지는 거야. 손잡이를 돌리면 톱니바퀴들이 움직이기 시작해. 마치 우리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바퀴가 도는 것처럼. 오르골은 힘을 넣어 돌리는 것(운동 에너지)이 소리로 변하는 과학의 마법이 숨겨져 있어!


3. 오르골 키트 색칠 및 조립하기


아이들 한 명씩 나와서 오르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으로 돌려보고, 눈으로 관찰하였다.
자신이 알고 있는, 또는 책에서 본 마음에 드는 악기를 표현한 활동
오르골 키트를 조립하고, 예쁘게 색칠하는 모습





초등부

1.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주의 별들> 그림책 읽기


2. 우주의 다양한 행성과 그 특징 알아보기


3. 태양계 행성 색칠과 조립

시간 내에 활동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게, 사전 준비에 매우 공들였다. 완성 후, 뒤에 나온 나무 스틱들도 다 잘라주느라 애씀 ^^
매우 멋진 우주 태양계 행성으로 완성!! 뿌듯!!


































keyword
이전 09화에필로그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