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하고, 잘 살아보자.

by 바람꽃 우동준

2017년도 저물어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물어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1. 시간순대로 복기해보자


<1월>

자 스마트폰을 켜고 삼성캘린더로가서 1월부터 있었던 일정들을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 신정이 지나고 1월 2일부터 일정이 빡빡했었네요. 예전에 제가 부산에서 청년들의 코워킹스페이스를 지향하며 '비밀기지'란 공간을 같이 꾸몄었는데- (물론 지금은 안하지만) 1월을 보니 비밀기지에 관한 일정이 많네요. 그리고 지금 제게 일을 같이 하자며 얼마전에 제안을 해주셨던 분을 1월 3일에 처음 만났었습니다. 이렇게보니 꽤나 길게 된 인연이네요.


여행도 한 번 다녀왔었습니다. 후쿠오카로 2박 3일 다녀왔었네요. 그리고 국제신문 독자위원으로도 이때 시작했나봅니다. 그리고 영도에서 한달살이를 시작했던 달이기도 하네요. 그리고 청년정책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준비했던 때도 바로 이 즈음입니다.



<2월>

'매거진 쓰다'라는 웹매거진을 잠깐 했었는데, 2월이 한참 그와 관련된 글을 썼던 때네요. 그리고 청년정책과 관련한 오픈 캠프도 2월에 했었습니다. 청년정책 전국모임도 가보고, 포토샵으로 작은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었네요.




<3월>

3월 1일은 초량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소녀상 관련된 집회를 참가했었고, 우리 엄마가 자격증 시험을 따는 게 있었는데 그거 관련해서 함께 수업듣고 내용정리해주는 일이 많았던 한 달이었네요. 가톨릭 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임인 '사교뭉치'의 모임 시간도 활발히 많았었습니다.



<4월>

4월 1일부터 2일까지 진주에 피정도 다녀왔었고, 청년정책 관련해서 분과별 모임도 활발해지고, 제주도도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4월 16일이 주일이며 부활절이기도해서 세월호 관련해서 기도도 했던 기억이 나고, 이 날 세례를 받은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활동을 같이 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있는 달이었네요.


아 그리고 교정원에 잠시 다니며 통증있던 허리를 치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헬스를 끊게 됩니다!! 6개월치로!


<5월>

5월엔 부산에서 청년조례가 발표되며 이래저래 일이 많아졌던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산교구의 신부님들하고도 자주 만나며 다양한 제안을 받기도, 조언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의 생일도 있어서 지갑도 가볍게 만들 수 있었죠.



<6월>

6월엔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예수살이 공동체도 다녀오고, 성바오로 수도회 관구장 신부님도 만나고 먼 거리 이지만 우정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본당의 날이 있어서 복면을 쓰고 성당 마당에서 하는 노래대회도 나갈 수 있었죠. 물론 바로 떨어졌지만요. 그리고 영도로 들어가 마을사업의 인터뷰 작업을 도와주기도 했었습니다. 제 본적이 영도인데요. 이렇게 일을 하며 영도를 다시 찾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답니다.



<7월>

7월에도 진주에 피정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단에서 하는 마을공동체 관련 포럼에도 참가했었네요. '부산청년들'과 관련된 활동과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와 관련된 활동에 집중했던 게 보입니다. 대부분의 스케줄이 그렇게 채워져있네요. 그리고 사교뭉치 활동과 관련된 원고도 작성했었네요.


아 그리고 지인 중에 부산역에서 짐을 운송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가게에서 성수기 알바를 잠깐 했었습니다. 어깨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8월>

8월은 부산에서 청년들의 정책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행사를 준비한다고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네요. 스케줄에 온통 그와 관련 된 준비사항들로 빼곡합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후. 몸이 힘들었다기 보다 정신적으로 참 만만치않았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래도 월말에는 성당 청년회에서 엠티도 가고, 나름 편안하게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청년정책 제안 행사가 마치자마자 영도에서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된 업무는 중고선박을 구하는 일이었는데요.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재밌고 신기함만 가지고 있던 8월이었습니다.



<9월>

8월에 이어 열심히 영도에서 일을 하고 했었습니다. 연초부터 8월의 캘린더를 청년정책으로 가득 채웠다면 9월은 영도에서의 일정으로 가득 차있네요. 외부에서 단기간으로 계약하고 들어온 입장이다보니 정해진 기간동안 쳐내야할 일들이 있어 더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9월부터 부산 CBS에서 매 주 라디오 녹음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 9월엔 제주도에서 청년정책 관련한 포럼이 있어 참석했었습니다. 당일치기로.




<10월>

10월 초엔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요. 이때 가족들과 함께 홍콩여행을 다녀옵니다. 참 멍청한게 일정이 바쁘다고 여행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중국의 국경절에 여행을 떠나 돈이 아주 옴팡지게 깨졌다는...하.... 이 호구야.... 어쨌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10월을 마지막으로 영도에서의 일도 마치게 됩니다. 첫 한 달은 너무 재밌었는데- 이 사업이 진행이 더디게 되며 매일 했던 일을 무의미하게 반복하게 되는 느낌이라 두번째 달은 너무 지루하기만 했었네요. 그래서 영도에서 더 하자고 했지만, 오랜 고민끝에 10월까지로 마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4월에 6개월로 끊었던 헬스가 기간이 다 되어, 다시 6개월 연장을 합니다. 헬스를 정말 매일매일 갔었어요.


<11월>

11월은 모든 일도 끝내고, 이제 한 해를 잘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갑자기 다양한 곳에서 원고청탁이 오며, 각종 원고를 마무리한다고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책을 좀 많이 샀었는데요. 이 책을 아직까지도 다 못보고 있답니다. 눈물이 주룩. 그리고 호기롭게 신청했던 시원스쿨이 19일짜로 마감되고야 말았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내 30만원... 그리고 10월 홍콩여행에서 만났던 한 외국인 레오를 부산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홍콩에서 배를 기다리다 만났는데, 알고보니 부산에 거주 중이고, 우리와 같은 비행기로 출발했더라고요. 덕분에 오랜만에 부산의 대패집에서 레오를 만나 술도 한 잔 했었습니다.



<12월>

11월에 못했던 휴식을 본격적으로 취하는 한 달입니다. 캘린더도 넉넉하네요. 책도 많이 보고, 이렇게 새로 블로그도 꾸미고- 앞으로의 미래를 꾸미고 있습니다.






2. 정리해보자


한 해를 바쁘게 보냈습니다. 어떤 결과가 크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1년을 살았다고 자평해봅니다. 올해를 보내며 스스로에게 놀랐던 몇 가지 사건이 있는데요. 그걸 정리해볼게요.




1. 의외로 꾸준히 갔던 헬스장

- 제가 청개구리 기질이 너무 심해서, 다른 사람이 뭘 하라고 하면 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대학도 결국 자퇴하고 말았다는. 어쨌든 헬스를 생애 처음으로 등록했는데, 한달에 25일 이상 나가며 꾸준히 8개월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참 의미있는 사건인데요. 내가 필요를 느끼고,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주니 쉽게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체형의 변화도 크지 않고, 그렇다고 살이 많이 빠진것도 아니지만- 운동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하며, 평생동안 운동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제 목표는 40대 50대에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




2. 돈의 씀씀이가 커졌다리

- 원채 수익이 작었던 친구라 늘 씀씀이가 작았었는데요. 이게 돈이 조금 모였다고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 2-3백씩 탁탁 내는 것을 보고, 와 내게도 이런 배포가 있었나 하며 놀라곤 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10만원의 가치가 점점 작게 느껴지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그렇다고 내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닌데. 앞으론 이 단위가 또 얼마나 커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100만원에 크다고 느끼는 이 감정이, 몇년뒤엔 지금 제가 10만원을 바라보는 느낌과 비슷하겠죠?




3. 어느새 나이가 이십대 후반이더라

- 하고 싶은대로 하며 맘껏 살았는데 이제 스물 아홉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수익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삶은 보다 계획을 세우고, 지금의 선택이 이후의 선택을 더 많이 열어줄 수 있도록 보다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싶습니다. 이후의 일들은 차곡차곡 뭔가를 쌓아가는 일이 된다면 너무 행복하겠네요.





3. 잘 살아보자

이제 2018년입니다. 올 한 해를 또 잘 살아볼게요. 내년 이맘때가 되면 또 어떤 일들로 채워질지 기대해보며. 네. 열심히 한 해를 또 살아볼게요!










출처: http://woodongjoon.com/23?category=983359 [우동준의 어제와 같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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