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_ 청년과 눈물에 관하여

[21세기 청년의 생존 보고서]

by 바람꽃 우동준

오늘도 이토록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아 작성하는 그 14번째 보고서입니다.

저는 지금 브런치북을 통해 청년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소감과 하루하루의 느낌을 허심탄회한 말투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열네 번째 시간으로 청년과 눈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청년과 눈물.



Ⓐ상황 보고


눈물이란 주제를 정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였나 하고.


기억이 잘 나질 않는 걸 보니

언제 인진 몰라도, 꽤 오래전 일인 긴 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땐 울보소리도 듣던 참 여리여리한 남자였는데 말이죠.


giphy (4).gif 흐아앙

아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요.

씁쓸하다.



오늘 전 눈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눈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대체 눈물은 왜 나오는 걸까요? (본격 과학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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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세요. 이과였고 생Ⅱ까지 마쳤지만 과학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눈물의 의미.


눈물이란

눈알 바깥 면의 위에 있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 늘 조금씩 나와서 눈을 축이거나 이물질을 씻어 낸다.

라고 사전에 나와있고

또 눈물은

‘눈으로 보는 현실'이 너무 아플 때.

그때 자연스럽게 흐른 게 바로 눈물이지 않을까 합니다.


01102251_1.jpg 눈물. 울다.

저는

사람이 한 평생 흘릴 수 있는 눈물의 양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사람마다, 각자 그 양의 차이가 있을 뿐.


그래서 청년과 눈물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삶의 반도 못 온 시기에

그 눈물, 다 쓰지 말았으면 해서요.


눈물샘도 하나의 샘과 같아요.


샘마다 정해진 양이 있듯

눈물샘에도 개인마다 그 양이 정해져 있죠.


너무 많이 퍼내면

금세 말라버리기 마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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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말라버리면

그때부터 삶도 조금씩 건조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저처럼 말이죠."


어릴 때와는 달리 지금의 전

세상이 참 건조해 보이고 말라보입니다.




이런 스스로를 한 번도 안타깝게 여겨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저와 같은 눈빛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아립니다.


울다가 하염없이 울다가

결국 건조해진 그들을 보면

조금이나마 그 마음이 짐작 가니까요.

그 시간이 어땠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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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물엔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같은 이유도 있을 겁니다.


이 세상은 친절하게도 모두에게 만만치 않으니까요.


참 쉽지 않은 세상이고, 답답하고 막막한 세상입니다.

어이없기도 하고요.


청년 시기에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이 조금씩

결국 그들을 눈물짓게 만드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 인터뷰


오늘은 인터뷰가 아닌 저와 함께 활동하는 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생존 보고서를 쓰고 있는 걸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 명이죠.


그 친구에게 다음엔 ‘청년과 눈물’을 주제로 글을 쓸 것이라 이야기하며

‘나는 사람이 한 평생 흘릴 수 있는 눈물의 양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음... 지금도 세월호 유가족분들은 끝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신걸.”


음..


네. 어찌 그 눈물이 멈출 수가 있을까요.


가만히 있으라 "이승환"


그 친구의 말을 들으니

세상에는 분명,

‘한 평생 멈출 수 없는 눈물’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눈물이 많은 친구입니다.

참 저와는 다른 친구이지요.


그러다 이따금씩

그래도 얘는 아직 건강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분명 이 이야기를 하면 난 아니다라고 말하겠지만요)



Ⓒ작가 보고


울컥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참 사소한 이유로도 눈가가 촉촉해지곤 했었는데, 이젠 마냥 어색하네요.


여러분도 어쩌면 살면서 눈물이 싫어질 때가 오실 겁니다.

그냥 눈물 그 자체가, 너무나 지겨워진 상태가 오실 겁니다.


공포영화만큼 몸서리치며 피하는 영화가 슬픈 영화, 감성적인 영화가 되고

그 어떤 감동적인 장면에도 무덤덤하고 무덤덤해지는 그런 상태말이죠.


별로 좋지 않은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전

눈물을 흘리는 것도, 다른 이의 눈물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나 지겹기만 합니다.


쓰고 보니

참 차갑네요.


울어도

내가 아프다며 아무리 크게 울어도

세상은 잘 안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런 건 아닐까.

그래서 눈물이 지겨워지고 세상의 온도에 맞춰가며

내가 차가워진 건 아닐까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야!

하는 따끔함과 함께 더 큰 위험에서 피할 수 있도록

경고를 해주는 것이지요.


눈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건 아직 고통을 느끼는 감각이 제 기능을

한다는 것이겠지요.


세상이 청년의 눈물을

더 소중히 여기고

아깝게 여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을 소중히 여긴다면

세상은 조금 더 촉촉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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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여러분, 우리의 제1명제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살아남는 것보다 잘 사는 게 중요할 터인데

이번 글은 참

쓰고보니 셀프저격 글.

자아반성 글이 되었다는...

sticker sticker

나란 놈. 정없는 놈.

내가 나를 만나도 참 정없다 하겠네. 에이. 다음 생을 노려야하나.


*다음 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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