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단편선
《한 가닥 이삭도 남기지 않고 곡식을 모두 거두어들이는 격으로 그녀를 꼭 껴안았다.》
아직 땅의 냉기가 남아있을 때 힘주어 밭을 갈고, 뜨거운 햇볕 아래 잡초를 뽑아가며 인사한 가을의 금빛 이삭.
농부에게 그 이삭은 얼마나 사랑스럽고 경이로울까요.
아마 너무 애가 탔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소중해서. 쉽게 만지지도, 쉽게 꺼내기도 어려울 겁니다.
단 한 가닥도 내 애정 아닌 부분이 없기에, 놓칠 수 없이 존재 전부를 꽈악 안아갑니다.
그처럼, 그녀를 꽈악 껴안습니다.
오 헨리 단편 《식탁에 찾아온 봄》을 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