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그림자 긴 은행나무 아래서 우리 약속했네. 너무 멀리하지도, 가까이 있지도 말자며.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때론 울자고》-
미움을 주고 또 받으며 알게 된 각자와의 거리. 아 당신의 오늘은, 내가 조금 더 가까이 가도 되겠네요. 아 오늘의 당신은, 조금 거리가 필요해보여요.
계산적이야. 겉보기와 다르네. 당신이 하는 말을 애써 부정하진 않을게요. 다만 이 거리가 당신과 조금 더 오래가고 싶은 마음이란 걸 알아주세요.
그동안 너무 많은 관계를 태웠기에 내 욕심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뒷걸음질이랍니다.
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중 <거리가 맺는 열매>의 글귀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