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청년의 생존 보고서]
오늘도 이토록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아 작성하는 그 18번째 보고서입니다.
저는 지금 브런치북을 통해 청년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소감과 하루하루의 느낌을 허심탄회한 말투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열여덟 번째 시간으로 청년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성공.
우린 모두 성공이란 단어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우리에게 만약 지상과제가 있다면
그 과제는 바로 '성공하는 것'이 되겠지요.
오늘은 청년에게 지상과제처럼 내려온
성공에 관한 이야기이고,
이런 세상 속에서 진정한 성공을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가 될 예정입니다.
당신에게 성공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청년들에게 성공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도 늘 성공을 원했습니다.
지금도 성공하길 원하고 있고요.
솔직히 말해
성공이란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지만
그저 전 성공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실패보단 성공이란 단어가 더 듣기 좋았으니까요.
어릴 때에 전, 막연히 성공이란 단어가 부러웠습니다.
성공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그는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죠.
그를 설명할 때 성공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마치 성공이란 하나의 단어의 주인이 된 것 같아 보였고,
단어 앞에 자유로운 그 모습이
나도 되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겐 성공이란 늘 이랬던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으나
하나의 어떤 단어만큼은 꼭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온전히 나를 수식하고
내가 그 단어 자체를 의미하는
바로 그런 삶, 말입니다.
이젠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에게 성공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여러분은 무엇을 가지고 싶으신가요.
오늘만큼은 우리 잠시
실패를 내려놓고 성공만 생각해보아요.
어쩌면 우린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단어엔 세상의 의미와 더불어
자신이 정의 내린 당신만의 의미도 함께 포함되어야 해요.
‘성공’에 대해 정의한
나만의 의미가 있어야
‘실패’에 대해서도 정의한
나만의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분명 그래야만 해요.
그제야 우린
세상이 정의한 실패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세상이 정의한 성공을 막연히 쫓아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성공과 실패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의미 있을
성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찾아 온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끼는 올빼미 형님과 인터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형님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시는지요
뭐야 왜 왔어. 커피 받고 얼른 꺼져. (실제로 한 말)
ㅎ 형! 오늘은 형님을 인터뷰할까 합니다.
일단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한잔이요. (라며 지갑에서 카드 꺼내 드림)
뭐야! 카드야? 에이 싸가지 없는 놈.
(그 말에 나는 카드를 다시 빼앗으려 하자 형님은 구십 도로 배꼽인사를 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갱님. 오늘도 열과 성의를 다해 커피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고갱님.
자 형! 첫번째 질문. 형에게 성공이란?
음. 수백 명의 여자와 썸타보는 거?
.. 아 진짜.. 쫌 진지하게 해봐요. 나름 나도 이거 진지하게 쓰는 거라고! 다시! 형에게 성공은 무슨 의미예요!
음 그럼.. 앞으로 만날 여성분들과 함께 진지한 관계를 향해 진지하게 썸을 타는 거
됐고. 그럼 쉽게 질문을 드릴게요. 예전에 형이 20살 때는 뭐가 성공이었어요?
예전엔 로또 1등
그럼 삼십 대에는?
로또 1등
지금은?
로또 1등
그럼 형은 언제 실패했었어요?
지금.
아 그거는 쫌 진정성 있네. 그럼 진짜로 형이 실패라고 느끼는 건 뭐예요?
여자한테 차이는 거.
(이 정도의 일관성이면 그냥 진지한 답변이라고 여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음 그럼 안 차이고 결혼하면 성공이네요?
니니 결혼하면 지옥이쥬
(아 증말..)
그래서 결혼 안 하는 거예요?
결혼을 못하는 거쥬.
음. 이것도 진정성 있네. 그럼 결혼할 생각은 있어요?
그건 반반?
반반양념?
그래. 원래 인생은 반반이야. 형이 하는 말 명심해.
양념시키면 후라이드가 땡기고
후라이드 시키면 양념이 땡기는 법.
성공하면 결국 실패를 땡기는 법이고
실패해도 결국 성공을 땡기는 법이야.
그러니까 지금 조금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지금 조금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말란 말이야.
알겠어? 이게 바로 인생의 진리야.
인생은 반반이라고.
오랜만에 했던 인터뷰라 양질의 인터뷰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제가 스물을 맞으며 했던 작업 중 하나가 바로
단어에 나만의 의미를 넣는 것이었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하나의 단어에도 숫자를 붙여가며
여러 가지의 뜻을 설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제 여기에 나만의 의미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나만의 해석을 넣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단어를 가지고 싶습니다.
하나의 단어로 내가 설명되고
나란 사람이 하나의 단어를 의미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정의한
저만의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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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가 끝이 났습니다.
19화 고독 편
20화 MY STORY_바람꽃 편
에필로그 까지 포함하여
이제 총 3화가 남았습니다.
여러 가지 행사가 겹쳐
정신이 없는 지금이지만
최대한 노력하여 당초 말씀드렸던
10월 31일 자로 해서
21세기 청년의 생존 보고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 19화에서 다시 생존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다음 글 예고
청년과 고독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