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중
《한 사람이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 체면에 손상되는 일을 누군가 맡아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서는 내내 어머니와 아내들이 그 천역을 감쪽같이 감당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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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아이들에게 뒤쳐질라 기죽을라 내내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또래의 아이들이 죄다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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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체면은 잊고 제 자식의 체면에 전전긍긍하던 세월이 너무나 가여워 시간을 돌려 그 젊음의 체면을 높이 치켜세워주고 싶지만. 이젠 나의 잘됨이 곧 당신의 체면이란 사실에 무거워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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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고싶어 무거워지는 마음. 당신의 체면을 세우고싶어 무거워지는 마음. 무겁지만 놓고싶진 않은 마음. 무겁지만 버겁지는 않은 마음. 지난 당신의 마음만큼은 무겁지않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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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중 <익명성과 사실성>의 글귀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