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중
《사실 우리의 80년대는 거대한 범죄로부터 시작했다. 이 5월만큼 아름다웠던 그해의 5월에 광주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젊은 희망은 무참하게 꺾여버렸지만, 공식적으로 그 범죄자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 범죄자들을 몰라서도 처단하지 못했고 알고도 처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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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이다. 2018년 5월 18일에 1980년 5월 18일을 기억하며 하나의 시와 하나의 노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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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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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산 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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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발포를 명령한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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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중 <윤리는 기억이다>의 글귀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