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야기] 커피가게 동경 #1

아인슈페너 한잔

by 김바람
_KCH4888___커피가게동경.jpg 커피가게 동경 의 간판없는 입구
_KCH4940___커피가게동경.jpg 아인슈페너의 흔적과 노트

전에 그러니까 왔었다. 그런데 주문 마감이 PM9인데 내가 도착한 시간은 PM9.10 즈음. 딱 잘라 주문 마감이 돼서 죄송하다는 말로 끝. 그냥 아쉬움만을 남기고 조만간에 다시 와야겠다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아인슈페너 그러니까 비엔나겠지?를 주문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좌석은 20개 정도. 대부분 2인으로 셋 되어있고 많아야 3명. 그것도 2명에 자리 하나만 붙인 정도. 나는 지금 바에 앉아 있다.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휘핑을 치고 커피를 내린다. 휘핑은 냉장고에 만들어 두고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거의 즉석으로 만들어 낸다. 커피는 강배전을 고노 드립퍼를 이용해 내린다. 핫플레이트에 계속해서 데워지는 건 쵸코일까? 아이스 메뉴는 얼음에 닿기 전 차가운 얼음 위에서 충분히 온도를 내리는 듯하다. 아직 맛보지는 못했지만 내 한국에서 이 정도로 수제를 하는 집이 있다니. 와...지금 크림을 한번 뜨서 먹었는데 도저히 멈춰지지 않을 거 같다. 나온 지 10분?5분이나 되었을까? 다...마셔버렸다. 그냥 끝난 거다. 끝...

컵은 어딘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Noritake Blue Dawn. 선반에는 내가 좋아하는 RC도 보이고... 저 멀리 잔들만 봐도 나빠 뵈는 것은 아니 보인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어쨌거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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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KCH4935___커피가게동경.jpg 아인슈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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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가 아니고 하리오로 정정해야 하겠다. 강배전이라고 했지만 내가 맛보기로는 맛은 중배전? 정도의 맛이려나. 어쨌거나 만족스러운 집이다...맛과 분위기 모두. 기다리는 것과 지하철에서 먼 거 빼면 말이다.

멋스레 보이는 LP판과 플레이되는 음이 지하를 가득 울리는데... 입구에 보이는 John Coltrane 의 BLUE TRAIN 은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앨범인데...LP 라니... 언제 한번 들어보고 싶은 느낌. 친구에게 듣기로는 인생 커피를 만났다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고 한다. 다음 주...즈음되겠지? 그때는 여유롭고 즐겁게 마셔야겠다.

여담으로...다시 이사 간 다면 망원동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망원시장에서 장보는 것도 좋고, 맛난 집들도 있고, 좋아하는 재즈바?도 가까이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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