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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답사21] 팔라완의 나이트클럽, '티키'

2016.5.5

by 조운

여행기간 : 2016.5.1~ 5.6
작성일 : 2017.4.29
동행 : 촬영팀 후배 "초이"와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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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안 가는 나이트클럽을 여기 와서 가보다니^^
가이드는 푸에르토프린세사 최고의 나이트클럽이란다. 티키 레스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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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공연 출연진 사진이 대문짝보다 크게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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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실내가 아주 넓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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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 메인스테이지에 있는 테이블은 거의 꽉 찼고, 바 테이블에도 온통 서양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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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포켓볼 테이블도 게임 삼매경들이다. 현지인도 더러 보이지만, 대부분 관광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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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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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리를 잡자마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까 사진으로 본 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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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게 폰 카메라로 신기한 경험을 촬영하는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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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대중적인 팝 음악이 다수였고, 신청곡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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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혼성의 밴드들 무대 매너도 꽤 세련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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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이 계속 메인 스테이지로 나오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몇 곡이나 부르는 동안 좌석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없다.
내가 그때 살짝 술기운이 돌기 시작했나 보다. 혼자 2층에서 일어나 흔들어대고 호응을 했더니 가수들도 아예 내 쪽으로만 보고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또 두어 곡 정도가 흘러간다. 가수 중 한 명이 나더러 계속 내려오란다. 내가 춤 실력만 좀 되도 내려가는 건데... 흥이야 동양 최고지만, 춤엔 젬병이라...
그 와중에 어떤 드레스 입은 아가씨 한 명이 무대 바로 앞으로 나서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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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과감한 용기가 신호탄이 되어, 이내 저런 무아지경의 도가니가 되어 버렸다. 역시 다들 눈치만 보고 있었던 거야^^
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쭉 2층에 있.... 을 수는 없었다.
다들 점잔 빼고 있기에는 너무 신나지 않나?
일행 중 아무도 내려가지 않았지만,
저 사진 속에는 혼자 저 스테이지 어디쯤에서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흥을 즐기고 있는 나도 포함되어 있다.^^

나이가 들어 그렇게 오래 지속할 힘은 없었지만, 진심으로 신나게 놀았다.
학창시절 꽹과리치며 느꼈던 신명까지는 아니라도,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아니 나 조차 잊고 즐기는 기쁨을 간만에 느껴 본 것 같다.
제일 연장자인 내가 미쳐 날뛰는 게 재밌었는지 가이드가 출연진 매니저한테 한국 노래를 신청했단다.
덕분에 저기 모인 모든 사람들과 약간은 유행이 지나가고 있는
"강남스타일"을 떼창하는 경험까지 누릴 수 있었다. 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 중에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신기할 뿐~

인생 뭐 있나?
기분에 솔직해도 되는 시공간에서라도 나를 놓고 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밤늦도록 노닐고 싶은 마음과 달리 완전히 번아웃된 노구는 자고 싶어 했다.
짧지만 강렬한 방전의 후유증으로 금새 끝난 황홀한 이국에서의 밤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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