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0
매니저는 맨 먼저 루프탑부터 가 보잔다.
루프탑으로 가기 위해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러 간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어딨지?
로비의 한 쪽 검은 벽면에 다가가니 버튼이 있다. 그걸 누르자, 벽면에 난 틈 혹은 문양인 줄 알았던 게 열리면서 입구가 된다. 이거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그래 <미래소년 코난>의 인더스트리아 건물^^
원래는 수영장, 레스토랑 등 역할별로 공간을 묶어서 다루려 했는데, 삼복 더위에 역부족이다.ㅜㅜ
그래서 내가 움직였던 동선에 따라 나열하기로 한다.
하지만 다른데는 몰라도,
에디션은 정말 제대로 소개해 보고 싶다는 욕구는 100% 일관성 유지 중이다.^^
여행기간 : 2016.12.8~12.12
작성일 : 2017.8.17
동행 : 그새 사귄 이웃 여행사 친구 "B"와 함께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스카이 바 & 루프탑 풀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고 문이 닫히자, 캄캄하다.
완전 소등까지는 아닌데 엘리베이터 안이 전부 검은색으로 되어 있어서, 약한 부분 조명 아래 처음에는 깜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곳곳에 블랙으로 점철되어 있구나 야~
엘리베이터 반대편 문이 열리면서 금새 꼭대기층이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뷰는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영화 시작 전 실내의 모든 불이 꺼졌다가 첫 장면을 만나는 듯.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로비에서 받았던 시각적 충격으로 짐작컨데 그런 의도이지 않았을까?
인공호 옆으로는 빌라들이다. 호수쪽은 단층, 그 뒤로는 이층 빌라가 보이는데, 화각 바깥으로도 쭉 이어져 있다.
로비층에서 짐작해 본 것처럼 호수가 실제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끝부분 중앙에 있는 건 하루에 한 커플씩만 이용할 수 있는 "캔들라이트 디너" 장소란다. 신청을 하면 배로 두 사람을 데려다주고 빌라동 쪽에 있는 회색 지붕의 씨푸드식당에서 코스요리가 배에 실려 공수된단다.
호수 한가운데의 만찬이라... 마눌님한테는 이런 곳이 지구상에 있다는 건 일단 비밀인 걸로... ㅜㅜ
그리고 호수 끝에 물빛이 좀 다른 수면은 풀장이다. 길이가 왠만한 국제대회 수준을 자랑할 듯.
호숫물은 바다물이란다. 약간 녹조가 낀게 아닐까 싶은 색은 바닷물이 제법 깊어서 만들어 내는 색이라고... 그 위에서 카약, 패들보트 등을 대여해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 해당만이 전혜의 휴양지이긴 하지만, 딱 하나 바다 입수를 금지하고 있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이렇게 호텔 안으로 끌어오지 않았을까 싶다.
루프탑 바
갑작스런 전경에 시선이 쏠려서 늦게 알아차렸지만,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바로 루프탑 바(스카이바라고 작명을 했더군) 입구와 마주보면서 내리게 된다. 실내는 역시 블랙 일색^^
바텐더 공간 뒷 벽의 진열에 반짝이는 것들을 넣어서 블랙 배경에 포인트가 되도록 꾸몄다.
자연 채광과 어두운 실내라는 조도 관리는 참 일관성 있다^^.
그런 말을 건네자 매니저는 밤이되면 더욱 아름답다는 설명을 해 준다.
천장이 거울로 되어 있고, 거기 달린 물보라를 재현한 듯한 구슬 장식이 밤에 부분 조명을 발산하면 우주 밖 어디쯤에서 칵테일 한 잔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 같기도 하다.
바를 잠시 둘러보고는 "팔로~미"라면서 회심의 미소를 흘리는 매니저를 따라 더 깊숙이 들어갔더니,
이런 풍경과 마주친다.
진짜 낭떠러지가 느껴지는 인피니티풀.
맞은편 빌딩과 그 너머 오지주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반대쪽에서 보면 한쪽이 확 트인 구조인 대신 건너는 데이베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정말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카이 풀^^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바닥이 원목 데크로만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태닝까지 더해진다면 각광 받는 명소가 될 것 같다.
지붕이 없어서 덥지 않을까 했는데, 높아서 그런지 건물을 타고 넘는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불어왔다.
다음으로 안내받은 곳은 객실인데...
이거 너무 방대하다. 아니 받은 심적 충격이 방대하다해야 하나.
하여튼 아예 따로 에세이를 하나 써야 할 수준이라 건너뛰고 호텔 식당 먼저 소개하련다.
에디션 세트메뉴 레스토랑 "왜가리 (Egret)"
이 호텔 참 자연 채광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듯.^^
콘트라스트가 너무 높아서 사진 찍기 참 쉽지 않은 공간들이 많다.
주로 중식, 석식의 세트메뉴를 판매하는 곳인데, 바 역할도 하는 바, 별미들의 향연을 자랑한단다.
아쉽게도 이날 시식해 볼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
(그래도 올해 갔을 때는 여러 종류의 세트 메뉴를 충분히 음미할 기회가 있었으니, 이건 다음에 자세하게 다루기로 한다.)
호텔 규모에 비해서 식당 사이즈는 크지 않다. 실내외에 테이블이 총 15개 가량 되는 것 같다.
호텔은 아직 오픈 전이지만 식당은 시뮬레이션 겸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왜가리 식당^^ 바로 앞에 있는 벽면에는 대형 해수 수조가 있다.
거북이나 가오리, 애들이 좋아하는 열대의 나비고기, 동가리류가 제법 유영하고 있다.
메인 레스토랑 _ 장 (Market)
마켓이면 오만가지 다 팔아야 하는 건가?
그렇다. 규모면에서 아직 이렇게 거대한 호텔 식당을 본 적은 없다. 중간 중간 요리사들이 있는 주방이 여러 개 있다.
각 주방은 각자의 테마 요리만 조리한다.
테이블 사이의 파디션은 반개방식 룸이다. 저렇게 도자기 전시장 같은 분위기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 총 3개가 띄엄띄엄 있는 이런 룸마다 완전히 다른 컨셉의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
이 방의 테마는 돌. (나머지는 조개, 식물)
여긴 여러 주방 중 일식을 담당하는 코너다.
산호(조개)로 꾸며진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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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식물)으로 꾸며진 룸.
마켓 바깥의 테이블도 길게 줄 지어 있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실제 요리를 볼 수는 없었지만, 조명과 원목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가 만들어 내는 공간 연출만으로도 일단 절반!(유도에선 절반 두 번이면 한판승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