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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이난] 16리조트의 변신 "에디션" 2탄

by 조운

어떤 호텔이 좋은 호텔일까?
물론 크다고 다 좋은 호텔도 아니고
기호에 따라서 룸과 부대시설간의 거리가 짧을수록 좋다는 사람들,
고풍스럽다거나 모던하다거나 하는 분위기로 선호가 나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라도 에디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다면 고루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몇 시간째 보고 체험한 에디션 호텔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다.
한번씩 이렇게 둘러보면서 보낸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되새김질에 소비해야 하는 호텔들을 만나게 되는데 하이난에서도 그럴 줄은 몰랐다.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의 사명감까지 드는...
에디션의 부대시설 파트는 결국 한 번에 다 기록하지 못하고 이렇게 2탄까지 이어지고 만다.





여행기간 : 2016.12.8~12.12
작성일 : 2017.8.17
동행 : 그새 사귄 이웃 여행사 친구 "B"와 함께
여행컨셉 : 여행지 답사





풍부한 휴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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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중심으로 길게 호를 만들고 있는 객실동 1층을 따라 걷는다.
식당이 길게 이어지더니, 왠만한 뮤지엄 수준의 갤러리 파트를 지난다.
그 바깥에는 이렇게 다수의 소파들이 차지하고 있다. 각 소파세트마다 벽걸이 TV가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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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밀하게 수풀 사이에 저런 그네형 소파세트도 있다.





다양한 어린이 놀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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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느닷없이 미니 골프장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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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시작으로 야외이면서 실내인 듯,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고, 벽면에는 클라이밍 체험도 가능토록 해 놓았다.
아이들이 충분히 들락거리면서 소굽놀이(?)를 할 수 있을 거대한 집(실제 집보다야 작지만)들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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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은 그 속에서 또 공간을 만들어서 크게 배치되어 있다.
체크인 시간 전에 미리, 체크 아웃 이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도 개방된단다.
실제 체크아웃 이후 항공 예약시간까지의 자투리 시간을 보내고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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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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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트 모양의 큰 테이블 너머에 있는 문으로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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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놀다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 방음까지 완비한 공간이 있다.
이런 세심한 생각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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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던 때라 좀 휑해 보이는 이 공간들은 지금은 어린이 전용 시어터나 미니어처 전동차 도로가 크게 자리잡은 공간과 범퍼카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있다.

전체가 하나의 놀이공원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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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바깥으로 나오는 통로가 있고 통로들 사이 공간은 저렇게 엄마, 아빠들의 휴게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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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수가를 따라 열차 운행을 하고 있다.
힐링이 주 목적인 여행이라면, 호텔에서 풀보드로 3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이런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과 놀꺼리들이 높은 선호도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흔히 요즘 "호텔패키지"로 불리는 여행 패턴에 적격 호텔이라 결론^^





메인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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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것저것 기웃거리다보니 빌딩의 끝까지 왔는데, 아까 로비에서나 객실에서는 마지막 하얀 빌딩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키즈풀로 통하게 된다.

슬라이더 중앙 꼭대기에 있는 물통에 물이 차면 주기적으로 쏟아진다. 이걸 뭐라 부르는 지는 모르지만, 왠만한 워터파크에 꼭 하나씩 있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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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풀 주위에는 원목 틀 위에 푹신한 쿠숀을 올린 데이베드와 수건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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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풀 치고 면적은 상당하다. 물 깊이를 다층으로 나눠둬서
나이 어린 아이나 제법 큰 아이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애들 키워본 엄마, 아빠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알 거야^^
중간에 있는 나무로 된 섬(?)도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기에 안성마춤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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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좀더 낮은 수심의 키즈풀은 눈에 띄는 색상의 구조물에서 연신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비치 바베큐 식당 (Baba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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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풀과 메인 인피니티 풀 사이에는 씨푸드 식당이 있다.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이 떼로 몰려서 한창 교육과 실습 중인 것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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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거대한 연회라도 준비하는 듯한 테이블 세팅.
잔과 의자의 칼 정렬이 군대 수준이랄까^^
풀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여기서부턴 하이탕베이의 금모래사장이다. 테이블은 대부분 모래사장 위 야외에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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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중, 석식 바베큐나 비치바의 기능을 담당한다.
모든 기구들이 센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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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바 기능을 위한 음료, 맥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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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양념 재료들은 인테리어 효과를 잘 살리도록 담겨있고, 실제 요리할 때 양념으로 사용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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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교육과 실전 배치로 분주한 가운데 다가오는 오픈을 대비해서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메인 인피니티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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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끝에 마치 호수의 연장인 듯 보이는 이곳이 메인 풀이다.
호수는 완전 바닷물, 인피니티 풀은 염기가 좀 낮은 바닷물 + 민물이다.

풀이 짭다고?
수영을 즐기지 않고 여름 휴가때나 잠깐 물에 담그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수영을 하면서 깨끗함과 상쾌함을 주는 건 민물이 아니라 바닷물이다.
처음 수영에 맛을 알고는 각종 강수영대회나 바다수영대회를 참가해 봤지만, 지금은 강 대회는 왠만하면 피하려한다. 민물 특유의 흙냄새도 있고 소금기가 있는 물 속에서의 청량감이 전혀 없다. 더구나 더운 날이되면 고인 민물은 금새 상할 수도 있고...
이렇게 장대한 야외풀을 이 더운 지방에 만들면서 민물로만 채울 수도 없었을 게다. 샤워하듯 잠깐 몸 담그고 말 게 아니라면 약간 짠기운이 있는 물이 하면서도 하고나서도 상쾌한 기분을 만들기엔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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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도 정확하게 몇 미터의 길이인지 파악하지 못했나 보다. 물어도 딴 얘기만 한다.
정말 길다. 여기서라면 장거리 수영 훈련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길다. 국제 경기를 하는 풀이 50m인데 이건 그런 수영장 길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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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인피니티 풀이 끝나는 곳엔 네모 반듯한, 우리가 보통 호텔 수영장이라면 떠오를 크기의 풀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메인풀과 달리 거기 물은 완전 민물이다. 그리고 모래사장과 자연스레 연결이 되도록 해서 키즈풀을 시시하게 느낄 나이의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풀이 길기때문에 아까 소개한 바바코아 레스토랑 말고도 사진상에 보이는 반대쪽 끝에 비치바가 하나 더 있다. 식사용 메뉴는 없고 간단한 스낵과 음료, 맥주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풀을 따라 저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살짝 지치기도 했고^^
카메라의 줌 기능을 이럴 때 쓰라고 넣은 건 아니라고 늘 주장하지만 피로 앞에 장사가 없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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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가 호텔이 전체적으로 가장 이쁘게 나오는 포지션이라며 사진을 한 장 담아달라고 한다.
인피니티풀을 감싸고 있는 화강암 재질의 벽으로는 물이 흘러 넘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그러게 이 거대한 풀 관리를 하자면 오버풀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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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쪽에서 바라보면 빌라쪽 씨푸드 식당과 호수 한 가운데의 수상식당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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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전인데도 벌써 투숙하고 있는 이용객들이 몇 명 보인다.
풀이 워낙 크기도 하거니와 아직 풀 주위의 나무들이 완전하게 성장하지는 않아서 그늘이 부족한 게 최대 맹점 같았다.
대신 풀 가로 많이 마련해 둔 데이베드나 선베드엔 곡 저런 파라솔이 세트로 놓여있다.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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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들렀던 소피텔에서도 보였던 오지주도. 직선거리로는 소피텔 쪽이 가장 가깝다.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왔더니 섬이 오른쪽으로 더 치우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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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탕베이의 파도가 약간 거칠어 보이긴 한다. 그래도 이런 파도 정도로 연중 수영 금지구역이라는 건 얼핏 납득이 안되었다.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파도때문만은 아니었다.
겉에서는 안보이지만 수면 아래 바닥에 바위들이 많은데 그것때문에 파도가 더 거칠어지기도 하고, 잘못하면 바위에 쓸리거나 부딪히는 안전사고 위험때문이란다.
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없다니...

** 지난 주에 가족여행을 에디션에서 풀패키지로 보내고 온 절친 "J"가 건넨 사진으로 마무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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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받쳐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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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호수에서 즐길 수 있는 기구들 종류가 더 많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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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코아의 해산물 모둠인데 신선도와 맛이 그만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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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방문했던 스카이 바는 예상대로 천장의 장식이 밤하늘의 별처럼 연출이 된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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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내려다보는 야경도 엽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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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풀은 밤에 더 인기가 좋다는...

실제 호텔에 대한 가족들의 평가는, 2박만 해서 아쉬워했다는 걸로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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