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5
어제는 황룡동굴이나 보봉호 등 고즈넉하거나 신비로운 곳만 찾아다녔는데, 오늘은 공포체험 위주?^^
장가계는 어느 곳이나 관광지 접근 편의성이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많이 걸었다.
특히 대협곡 유리다리에서의 초긴장은...
하루종일 신경이 팔려 잊고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오늘 드론도 추락했고... 피곤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군. 청화금강호텔을 둘러보는 동안, 천문산에서 잃어버렸던^^ 드론을 회수하는데 성공한 이사님이 팬텀4를 들고 오셨다. 집나간 자식이 살아 돌아온 기분^^
여튼 이래저래 수고한 우리들을 위해 저녁은... 고기고기~~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4.19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무릉원은 가로로 긴 시가지가 특징인데, 세로로 보봉호, 백장협으로 난 두 길이 "ㅠ"자 모양으로 발달해 있다. 백장협 방향의 교차로와 보봉호 방향의 교차로가 무릉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는 뜻.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곳은 초저녁부터 네온사인이 화려하다. 보봉호로 가는 길과의 교차로 되겠다.
주인 아주머니 이름 내 걸고 있는 클래식한 상호의 "향화네집"이 오늘 먼지 낀 우리들 목에 기름칠 해 줄 곳이다.
삼겹살 참 예의바르게 누워들 있다~
장가계에도 조선족 동포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참 많군.
여기 주인장도 길림성 출신이란다. 당연히 반찬은 익숙하고 그리웠던 것들^^
중국에서 맥주는 칭다오를 주로 마시게 되는데 여기선 당연히 "하얼빈".
아, 하얼빈... 이게 중국 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면서도 칭다오보다는 향과 맛이 풍부하다.
사진은 이게 전부다. 핑계를 대자면, 오로지 먹는데만 집중해야 할 정도로 고기를 원했던 몸과 맛난 고기의 궁합이 좋았다는... ㅎㅎㅎ
식사 이후에는 모두가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숙소 근방인데, 장가계 식구들도 자주 가 보지 않은 곳이라고...
뭐든 처음은 있는 거니까.
중국 마사지 샵을 가면, 대부분 마사지사들의 명함판 사진을 크게 걸어놓은 걸 볼 수 있다.
암... 얼굴이 최고의 신용인 법이지.
그래도 대부분 실내에 들어가면 걸어놓고 있는데, 이집은 아예 밖에다가...^^
자, 그럼~
실은 마사지라는 걸 이 나이 먹도록 받아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 날새는 줄 모른다고, 특정 지점을 '누르는' 지압형이든 약간 넓은 범위를 '문지르는' 방식이든 노곤한 가운데 기분좋은 통증을 주는 마사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래봐야 발리와 팔라완에서 받아 본 게 전부지만... 사실 작년 하이난에서 받았던 발마사지는 실력면에서나 태도면에서 불쾌할 정도라서 중국 마사지에 대해서는 그닥 기대를 하지 않는데...
오로지 누르는 힘으로만 했던 발리 "쁠랑이 마사지"가 나에겐 제일 잘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하이난에서의 경험처럼 나쁘지는 않았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자다깨다를 반복하면 좋은 거라는데, 사실 쭉~~ 잤다. 초반의 경험이 전부라 뭐라고 평을 할 기억이 없지만... 중국은 어느 지역이든 발마사지 위주인 것 같은데, 부황같은 것도 쓰고 여튼 좀 독특했다. 적절하게 문지르거나 누르는 형태를 조합하는 방식도 색달랐고.
아닌가? 내가 자는 동안 전신 마사지를 했을 지도 모르는... ㅋㅋㅋ
코까지 골면서 잘 잤다는 건 좋았다는 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