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35_원가계 세계지질공원박물관

2017.9.26

by 조운

기대했던 백룡엘리베이터 자체는 생각보다 밋밋했다.
굳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원시 자연에 거대한 인공물을 결합해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 것도 그것때문... (물론 고속화 공사를 마무리하면 자이로드롭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명물로 재등극할 지도 모르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금편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엘리베이터라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 아름다운 금편계곡은 대중들이 볼 방법이 없겠구나 싶기도 하다. 숙박시설이 없는 원가계 삼림공원을 1박2일 코스로 만들기는 어려웠을테고, 낮동안 전체를 일주하면서 금편계곡까지 감상할 수 있게 하려면 여기 엘리베이터 아니라 짚라인이라도 놔야겠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정책 결정자들의 발상에 저절로 동의하게 된다.
그만큼 금편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아름다웠다.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5.28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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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꿈길 같은 절경 속을 미음완보하다보면 단층의 건물들과 광장이 나타난다.
이 또한 이색적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광장과 건물 뒤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원시자연이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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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우리는 "장가계 세계지질공원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무릉원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면서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한데, 금편계곡 광장에 이런 박물관이 있을 줄은 몰랐다.
한자를 보기 전까지는 식당 건물인 줄 알았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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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보는 것과 달리 내부는 상당히 넒고 공간 구획도 다양하다.
장가계의 지질적 특성인 암반의 성분과 암석들의 종류 샘플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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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까지 이용해서 볼거리를 창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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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장가계가 이런 모양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그림으로 설명하는 코너에서 궁금증 대부분을 해소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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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원 전체의 축소 모형도를 통해, 지질운동 과정에 따른 변화추이를 유추해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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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를 찍었던 천대서해, 석주들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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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노레일이 깔려있는 십리화랑 계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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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지질공원에 이런 게 빠지면 안되지^^
바로 공룡의 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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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조각과 알까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의 나라, 고성이 있지만 고작 발자국으로만 공룡을 유추하고 있을 뿐인데...
중국은 땅이 넓으니 가진 게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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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부터 삼엽충, 어류 등 다양한 화석들이 부러움을 사며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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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구조와 동선이 복잡하지 않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감상에 크게 불편이 없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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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문 해설사가 해주는 설명을 듣는 게 최고지만,
중국어로만 해설을 한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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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난 출구를 따라 나오면 뒷마당이다.
쉬이 적응 안되는 원시적 풍경과 깔끔한 뒷마당의 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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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건물은 3D영화관.
1층 영화관 옆에는 테이블이 있는데, 2층과 함께, 이 서라운드 풍경 속에서 고즈넉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휴게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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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그냥 가면 섭섭하지^^

이곳의 용감하고 호기심많은 주인공 어린이들이 우연히 장가계가 융기하는 과거로 돌아가서 모험을 한다는 기본 줄거리다. 관광지에 있는 여느 3D영화와 비슷한, 판에 박힌 설정이긴 하다 ㅋㅋㅋ
좀 더 색다른 버전은 불가능한걸까?
여튼 아까 봤던 장가계의 생성 과정을 알기 쉽게 영상으로 표현해 주니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길이는 15~20분 정도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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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계지질공원 박물관과는 일별하고 뒷문을 통해 나오면 저 앞에 맨처음 봤던 광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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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광장입구에서 바로 박물관으로 들어서서 몰랐는데, 광장 중간쯤에 이런 거대 표지석이 있다.
이곳 광장 전체는 박물관, 연못, 식당가, 찻집 등으로 되어 있어서, 원가계 코스를 일주한 이들이 여정을 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휴게시설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지질박물관에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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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날씨 어떻할거냐고...^^

하필 떠나려니 빛기둥까지 거대한 절벽면에 핀조명 때려주는구나~ 역시 금편들이 잔뜩 서 있는 계곡 맞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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