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6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장가계의 크라운 프라자를 보니, 꼭 그렇지는 않은 듯... ㅋㅋㅋ
크라운프라자의 전체적인 느낌과 룸컨디션만으로도 장가계에도 이런 호텔이 있구나 싶은 생각... 충분히 들게 만든다. 특히 국제적인 호텔 체인이면서, 그 지역의 지역색을 듬뿍 담은 설계... 그러면서도 원래 추구하는 세련된 고급스러움을 잘 융화한 점이 큰 인상을 준다.
하지만 최고의 찬사는 단연 레스토랑에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소문난 잔치에 이렇게 먹을 게 풍성할 줄이야...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5.28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사합원 정원?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에... 방금 객실에서 내려다 봤던 바로 그 사합원(四合院) 느낌의 중앙 마당이 슬쩍 눈에 띈다. 발길은 이미 그리 간다.
매니저에게 잠시만 정원 먼저 좀 둘러보자고 조른다.
오우~ 역시...
ㄱ자로 꺾인 회랑이 정사각의 연못을 감싸고 있다.
대충 흉내를 낸 게 아니라, 옆 건물로 이어지는 회랑을 나무 바닥부터 지붕까지 제대로 만들었다.
회랑 중간에 창을 열어 연못을 바라보는 재미까지...
ㄱ자 회랑 외에도, 정원에서 건물 사이의 이동은 모두 회랑으로 되어 있고,
건물을 따라 이어지는 회랑벽에는 규화목이 넘치도록 진열되어 있다.
오랫동안 바다 밑에 침전된 땅이 융기한 장가계의 특성일까? 여러가지 화석들이 많은데, 아마도 이 규화목들도 모두 장가계에선 흔한 것들일 수 있겠다 싶다.
크라운프라자 레스토랑
정원에서 메인 건물로 들어서면 바로 레스토랑이다.
방책 느낌으로 얼기설기 둥글게 공간 분리만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
입구의 이 술독과 반찬들이 소소한 느낌을 풍기지만,
우선 방대한 규모와 요리 가짓수에 압도된다.
중식을 필두로, 양 사방으로 디스플레이된 각국의 요리들에 눈이 다 휘둥그레해진다는...
지중해식.
제빵류와 디저트류들.
회 등의 일식
해산물
훈제 육류와 유가공품들
다양한 크기에 편안한 좌석들이 즐비해서 레스토랑 만으로도 호텔의 규모를 상징하는 듯하다.
기타 부대시설
풀서비스 호텔답게 갖춰야 할 것들이 고루, 제대로 갖춰져 있다.
우선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미처 가 보지는 못했지만, 창 밖으로 봤던 야외 풀.
장가계에 풀만 말고도 야외풀이 있는 리조트가 있다니...
애석하지만 연중 풀로 운영을 하지는 않는다고 그런다.
다른 건물에는 카페테리아도 있다.
건물마다 복도의 구성이 다채롭다. 로컬리즘이라는 일관성 아래 약간씩 다른 느낌인데, 이곳은 마치 명청시기의 후퉁거리를 연상케 한다.
복도 끝에 나타난 카페테리아는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는 만점~
정성스레 한장씩 담아본다. 이쁘니까~^^
정말 충분히 꼼꼼하게 둘러보기도 했고, 그만큼 크라운프라자의 전체적인 인상도 크게 각인이 되었다.
누구나 자긍심을 높여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법.
내가 정성을 다하면 대부분의 호텔 매니저들도 덩달아 신명이 나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더라는...
크라운프라자의 매니저도 더 많은 곳을 소개하고 싶어서 안달을 했지만, 이미 충분하다고 사양을 하고 인사를 나눈다.
다시 로비로 나와보니, 어느새 주황색의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시간이 되었다.
멀리 백장협이 사선으로 반사해 내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더 없이 보기 좋다.
"난 잠시 이렇게 둘러봐도 좋은데, 여기가 직장인 사람들은 이런 걸 매일 보는구나. 어쩌면 그래서 귀한 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