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7
떠나는 날이지만 베스트웨스턴그랜드 호텔에 이어 아직 한 군데 꼭 더 들렀다가 가야할 곳이 있다.
서안에서 장가계로 날아와서 첫날 묵었던 대성산수호텔.
비록 숙박까지 했지만, 밤 늦게 와서 아침 일찍 떠나는 바람에 제대로 인스펙션을 할 짬은 없었으니...
여행기간 : 2017.9.24~27
작성일 : 2018.5.29
동행 : with 'J'
여행컨셉 : 촬영 인스펙션
집에서 아빠 손에 뭘 들고 나타날지만 고대하는 꼬맹이들한테 안겨줄 게 아무것도 없는...
아직 숙제도 안했는데 개그콘서트 시작하는 시간대의 마음이랄까? 출장 오면 다른 건 몰라도 출국일이 다가오면 초조해진다.
대충 과자 봉지라도 몇 개 사들고 가야하는데, 하필 그 큰 대성산수호텔이 마지막 산처럼 앞에 버티고 있다는... 대성산수호텔 둘러보고 과자 살 시간이 있긴 할까...
대성산수 호텔의 가장 메리트는 어마어마한 수용력.
룸이 2,000여 개에 이른단다. 당연히 장가계에서는 랜드마크 역할도 맡고 있다^^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이라는 장점과 함께, 영정구의 중심이랄 수 있는 천문산 케이블카까지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영정구가 그렇게 큰 타운은 아니긴 하지만...
뒤쪽으로는 영정구를 관통하는 이강(리수웨이)가 흐르고 있어서, 투숙 중 여유 시간을 이용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빌딩 넘버2 - 트윈룸
1기의 성공에 힘입어, 2기까지 건립한 대성산수 호텔.
먼저 우리가 묵었던 2기의 트윈룸부터 들어가 본다.
협탁, TV장을 겸한 미니바 수납함, 데스크에 미니 테이블 세트까지... 가구들 깔맞춤 확실하다^^
테라스까지 갖추진 않았지만, 그만큼 공간이 넓은 편이... 라기보다는 가운데가 휑할 정도로 넓다^^
욕실도 널찍널찍^^. 드라이어에 면도용 거울까지, 의외로 세심하게 갖춰져 있다.
실은 룸만 2,000여 개가 있고, 주로 대형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디테일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빌딩 넘버2 - 더블룸
더블베드 사이즈는 역시 대륙적 스케일^^
다른 가구들은 거의 유사한데,
공간이 너무 넓어서 좀 휑한 느낌이 날 수 있어서, 데스크를 벽에서 수직으로 붙여 둔 정도가 다르지 거의 트윈룸과 같다.
각 방마다 비치된 중국 전통 양식의 의자세트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면서 인테리어 포인트로 그만인 것 같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사실 너무 밋밋하다 해야할 지... 공간이 넓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듯^^
중국 전통 양식을 살리는 인테리어 컨셉에 맞게 다기세트까지 구비하고 있다.
빌딩 넘버1 - 트윈룸
다음으로 건물을 이동해서 1기 건물의 룸들을 둘러본다.
먼저 트윈룸.
침대사이즈는 1, 2기 모두 동일하다.
2기에서 본 룸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공간.
약간 좁다. 하지만 너무 큰 공간보다는 오히려 딱 적당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가구들의 배치가 훨씬 짜임새 있어 보인다. 물론 같은 값이면 무조건 넓으면 좋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공간 규모도 선호차이?
2기보다 가구들이 조금 구식이라는 느낌이 있긴 하다. 컨디션이 문제가 아니라 약간 복고?^^
아마 TV가 벽걸이가 아니라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지만...
2기에 있던, 전통 양식의 미니 테이블 대신 소파베드와 다기 테이블이 있는데, 이것도 선호가 갈리는 부분이겠군.
방 크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욕실 크기는 1, 2기가 거의 비슷하거나 되려 1기가 조금 더 넓어 보인다.
객실에서 이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실 눈에 보이는 곳이 영정구의 전부라 할 수 있으니, 장가계가 다 보인달까?^^
빌딩 넘버1 - 더블룸
같은 건물의 더블룸.
베드만 더블로 바뀌고 나머지는 동일할 거라고 짐작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방 공간이 훨씬 좁아진 느낌이 난다?
더블베드라서 휑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워드롭과 다시세트 장이 침대 옆면으로 옮겨졌다. 입구 통로쪽은 다소 넓어지고 전체적으로 방 균형감도 살리고... 괜찮은 선택이다.
소파베드 대신 릴렉스 개인 소파체어로 바뀌면서 공간을 꽉 채우는 느낌을 주기도 해서 더욱 그런가 보다.
이 방도 이강을 향하고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아래에 있을 때는 못봤는데, 강 위로 다리 말고도 인공 광장이 있다. 저녁이면 시원한 강바람 속에 마실 나오는 사람이 많단다.
장가계에 오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이 투숙하게 되는 호텔이라고 하는데, 1기든 2기든 나무랄데 없는 룸컨디션인 것 같긴 하다.
1기 공간이 조금 오래되긴 했어도 휑한 느낌도 안나고... 그래도 솔직히 1기 쪽이 더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