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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Aug 06. 2018

[하이난 생활기_14] 싼야의 화려한 밤, 대동해맥주

어느 주말, 파인애플몰의 만카페에서 수 시간 죽치고 있으면서 노트북으로 일을 했다. 
배도 출출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함께 한 동생이 이맘때 이 시각 봉황로는 그냥 주차장일거라고... 길에서 시간 버리느니 저녁을 해결하고 가잖다.









여행기간 : 2017.11.4~12.31 (2개월)
작성일 : 2018.7.8
동행 : 홀로
여행컨셉 : 해외 파견




 

우리가 선택한 곳은 맥주광장.
썸머몰 바로 앞에 있다. 낮에는 말 그대로 그냥 광장이지만, 해가 지면 피는 꽃이랄까?^^
원형으로 늘어선 각 가게들은 다르지만, 중앙에 설치한 테이블들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중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포장마차 개념의 광장이다.

 

수제맥주를 공장이 아닐까 싶을 규모로 생산하는 가게부터 면류나 군것질 거리를 파는 가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해산물을 취급한다. 가게마다 비슷비슷한 걸 팔지만, 입구쪽보다는 안쪽 집이 약간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거~

 

굳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먹고 싶은 거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받아적는다. 그리고 앉을 테이블 위치를 알려주면 음식을 배달해 주는 시스템. 재료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서 예산을 정해서 주문할 수 있다.

 

우린 한참 안쪽에 자리잡은 이 집에서 대부부을 주문한다. 이 집에 없는 것만 다른 집에서 하나 더 주문을 했던 것 같다. 같은 재료인데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놀라운 구조^^

여러 집에서 주문해도 내 테이블 위치만 가르쳐주면 배달 해 준다.

 

공장식^^ 맥주 집에서는 흑맥을 주문했다.

 

야외의 운치가 더해서인지, 방금 뽑은 흑맥의 맛은 최고^^

 

대부분의 재료들 조리법은 잘 모르지만, 기름 팬에 지져내거나 구이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

조명이 약해서 사진이 이렇게 나왔지만, 신선한 해산물을 막 조리한...

 

기대하지 않았던 조개(모시조개 혹은 바지락류로 보인다)는 정말 괜찮았다. 굵게 고추를 넣어서 칼칼하게 한 게 압권.
두 사람이 먹기에 과한 양이라 남겨야 했던 게 에러랄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광장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공연도 한다는데, 우린 깔끔하게 식사만 하고, 바로 나와서 공연을 보지는 못했다. 
대동해 인근에 숙소를 정한 사람들은 한 번쯤 특이한 외식 삼아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공연까지...

사실 대동해 인근은 도대체 언제가 마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의 가게들이 밤새 영업을 하기때문에 싼야베이나 약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했다 해도 밤에 한 번쯤 대동해 쪽으로 놀러와 보길 권한다.
12~1월 제외하면 대동해와 싼야시내를 잇는 봉황로가 그렇게 정체하지 않는다. 주로 저녁시간에 정체하는 건, 현지 주민들의 퇴근시간과 관광객들의 저녁식사 시간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모두들 차를 끌고 나오니까.
그때만 피하면 택시비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테고, 차이나스토리(우리 회사) 같은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렌트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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