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째 이야기
오늘은 심각하게 기분이 좋지 않다. 작은 문제에도 크게 화를 냈고 작은 소리에도 놀랐다. 호르몬의 노예가 되었다는 소리. 생리 전 증후군 이렇게 나를 괴롭힌다.
이럴 땐 정말 세상의 모든 짐을 내가 짊어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은 약간 쉬어가는 시간을 다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조금은 천천히 내 주변을 둘러보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매번 많은 일을 저질러놓고 후회한다. 나는 언제 적정선을 지키며 잘 살 수 있을까? 언제 나는 덜 실수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자책하게 되는 날이다.
매일 마음 속을 정리한다. 미워하는 마음을 지우고 그 자리를 기쁜 마음으로 채운다. 금방 미운 마음이 다시 생기곤 하는데 그래도 다시 비우고 행복을 채운다. 욕심을 비울 때 더 나은 것이 들어 올 공간이 생긴다는 말, 맞는 말임을 알기에.
오늘은 예민해진 마음을 달래며 책을 읽어야겠다. 토닥토닥~ 괜찮아 실수로 더 성장하면 되는거야. 오늘도 배운거야.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