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수진 Jan 17. 2018

세상에서 내가 가장 심각하다

88번째 이야기

 오늘은 심각하게 기분이 좋지 않다. 작은 문제에도 크게 화를 냈고 작은 소리에도 놀랐다. 호르몬의 노예가 되었다는 소리. 생리 전 증후군 이렇게 나를 괴롭힌다.


 이럴 땐 정말 세상의 모든 짐을 내가 짊어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은 약간 쉬어가는 시간을 다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조금은 천천히 내 주변을 둘러보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매번 많은 일을 저질러놓고 후회한다. 나는 언제 적정선을 지키며 잘 살 수 있을까? 언제 나는 덜 실수할 수 있을까? 이렇게 자책하게 되는 날이다.


 매일 마음 속을 정리한다. 미워하는 마음을 지우고 그 자리를 기쁜 마음으로 채운다. 금방 미운 마음이 다시 생기곤 하는데 그래도 다시 비우고 행복을 채운다. 욕심을 비울 때 더 나은 것이 들어 올 공간이 생긴다는 말, 맞는 말임을 알기에.


 오늘은 예민해진 마음을 달래며 책을 읽어야겠다. 토닥토닥~ 괜찮아 실수로 더 성장하면 되는거야. 오늘도 배운거야. 잘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인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