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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Jan 16. 2018

인연

87번째 이야기

 25살이 된 나는 요즘 아주 복잡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평소에 고마움이 20이었다면 지금은 보통 80을 가지고 대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80을 주려고 했던 나의 욕심이었다. 며칠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하지만 연락을 하고 그 이후에는? 서로 다시 이어졌더라도 그 이후에는 어떻게 다시 그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맞다. 나는 늘 저질러놓고 후회한다.


 한때 많은 사람과 만나고 연락하는게 인간관계의 최선이라고 여겼다. 일명 인맥관리를 나도 하려고 했었다. 사람을 관리하다니. 난 친구가 필요했던거지 연락처를 채워 줄 사람이 필요했던게 아니었는데. 난 어디서 이런 이상한 관념을 배웠을까?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인연을 잡으려고 한다. 비록 나만 좋아서 잡다가 놓치는 인연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래 그럼 떠나! 하며 손사래치고 싶지는 않다.


 새롭게 나에게 다가오는 인연과 여전히 나와 함께 할 인연들에 오늘도 고맙다. 고집도 쎄고 가끔은 내 멋대로 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까지 이해해주고 지켜봐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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