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
문득 지금의 나는 어디서 왔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휴학을 하고 내가 꿈꾸던 일을 해보겠다던 나와 그리고 그 꿈에 다가가고있는 나. 신기한 일이다. 당시에는 아무런 대책없이 시작했던 일인데 실제로 지금 나는 내가 원하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우연이었을까? 난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렇게 많은 분들께 그림과 글로써 사랑을 받는게 불과 몇 달 전 나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앞으로도 불안함을 친구삼아 걸어나가야겠다. 생각해보면 늘 불안했다. 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언제나 불안은 곁에 있었다. 하지만 이젠 내가 선택한 삶 속에서 불안하고 싶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이게 맞나? 하기보다 나의 길을 가면서 이게 맞나? 하며 불안하고 싶다.
온전한 나로서 빛나고 싶다. 내 삶을 내가 선택한 것들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더 모험하고, 더 용기내고,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사람.
난 나의 모든 선택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