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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Feb 04. 2018

상처

95번째 이야기

 항상 내 발목을 잡는 건 과거의 나다. 과거의 상처들을 안고 나아가는게 가끔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자주 혼자 지내는 일도 사실은 더이상 상처를 받는게 싫어서 였다. 사람들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 받는 것도 너무 싫었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나도 싫었다.


 그 상처에 갇혀서 아무것도 안하곤 했다. 한번 사람에게 크게 데인 이후로 다른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한다. 사람들은 다 그렇구나. 하면서 의심부터 하게 된다. 의심하기 싫다. 모두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나에게 거짓없이 대해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까지 의심해야 할까? 여전히 모르겠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니까 또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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