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시간을 보낼 때면 카메라에 담아서 어딘가에 내놓고 싶어진다. 누군가에게 내가 지금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일까? 단순히 나의 기록용일까? 단순 나의 기록용이라면, 혼자서 보관해도 괜찮을 일인데.
여느때와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며 인스타에 올리려던 찰나, 잠시 멈춰서 그냥 내 안에 담아두기로 했다. 기분탓인지 업로드 이후에는 그 시간에서 느낀 기분이 퇴색되어지곤 한다. 너무 좋은 시간은 그냥 내 안에 머금고 있어야지. 구태여 내보이지 않아도 내가 안다. 그 시간 속에서 온전히 행복했다는 걸.
나의 시간을 내가 진정 알아주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