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게 약

스무번째 이야기

by 임수진


어렸을 땐 신기한게 많았다. 늘 하늘이 쫓아와서 차로 열심히 달리면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르는게 많아서 더 행복했던게 아닐까?


요즘 자주 느끼는데 많이 알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일이 더 복잡하게 다가온다. 예전에는 빨리 많은 것들을 알고 싶었는데 그럴수록 나는 내가 되고 싶지 않던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많이 아는 만큼 다른 무언가가 적어진다. 난 적어지는 무언가가 항상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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