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수진 Jul 15. 2023

힘을 빼니까, 푹 쉬니까 오히려 좋아!

뭐지 이 기분

난 쉬는 걸 꺼리는 사람, 쉬면 뭔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하는 사람.


이번에 제주여행을 다녀와서 독감에 걸렸다.

그래도 매일 아침 카페에 가서 작업을 했는데 이건 도무지 힘이 안나는 걸? 할 정도로 기운이 나질 않았다. 결국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1시간내내 수액도 맞고 약도 한가득 받아서 집에 왔다. 그리고 며칠은 나를 돌봤다. 먹고 싶은게 떠오르면 먹고, 자고 싶으면 낮잠 자고, 핸드폰 하고 싶으면 핸드폰 하고.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인지 뭔가 정신이 말똥말똥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무겁게 느껴졌던 것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가벼워졌다. 잘 쉰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힘이 있나보다.


여담으로 제주에 가있는 동안 주짓수를 못했는데 주짓수도 쉬고나서 다시 하니까 너무 잘되더라.. 사부님께서도 쉬고 오니까 왜 더 잘하냐며 말해주셨다.


모든 시간을 빽빽하게 보낼 필요는 없구나. 모든 시간을 빠짐없이 열심히 산다고 해서 그만큼 잘되는 것도 아니구나. 오히려 잘 쉬었을 때 엄청나게 쩜-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참 신기한 방정식 !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도 희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