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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Oct 28. 2023

먹고 느끼고 웃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명상하라

삶의 모토

나에게 스물다섯살은 가치관이 바뀌는 시기였는데 그때쯤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만났다. 여전히 그때 만난 책이나 영화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줄만큼.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바뀔 시기가 되면 그에 걸맞는 것들이 우루루 찾아오는 것 같다. 마치 자석이 된 것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그때 우연히 만난 영화중 하나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였다. 담백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삶에 필요한 것들이 저 세가지였다면 나에게는 무엇이 존재를 풍요롭게 만들어줄까? 하고 고민해봤다.


곰곰히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과 기쁨이 내 안에서 솟구치는 순간을 떠올려봤다.


먹고 느끼고 웃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명상하라.

(+쓰고 춤추고)


충분히 배고플 때 먹는 맛있는 음식.

불어오는 바람, 발 밑으로 느껴지는 바다의 모래, 평화로이 흔들리는 나뭇잎.

실없이 터지는 웃음과 오며 가며 나누는 다정한 미소를 담은 인사.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동물, 사랑하는 사람들.

흥얼흥얼 기분에 맞게 떠오르는 노래와 멜로디.

왠지 모르게 허해질 때면 다시 마음을 고요하고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명상.


완벽하게 순간에 머물 때, 순간순간 만나는 것들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볼 때,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새로운 세상에게 두팔을 펼칠 때 삶은 기쁨이 되고 놀라움의 연속이 되어준다는 걸 배웠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이 좋다.


어느 시의 구절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더 많이 경험하리라.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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