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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Nov 03. 2023

매력은 태국적이다

머물게 하는 힘

기존의 내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해주는 것들을 좋아한다. 가령, 주짓수처럼 내가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거나 평소에 이성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걸 꺼리는데도 뻔뻔하게 호감을 표현할만큼 매력적인 사람이나.


지금 태국이 나에게 그런 나라 중 하나인데 그동안 나는 내가 금방 지루함을 느끼고 한군데에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국도 길어봐야 한달이지 않을까? 어쩌면 한달도 못 채우지 않을까? 했었는데 웬걸! 벌써 두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태국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어떤 곳은 파티 현장이고 어떤 곳은 평화로운 자연이고 어떤 곳은 성스럽고 어떤 곳은 신비롭게 아름답고 어떤 곳은..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태국이다. 그래서 태국을 떠날 수가 없다.


매력적이다. 라는 말을 태국적이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태국은 매력적이다.


태국 덕분에 금방 지루함을 느끼고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나의 오랜 편견이 깨졌다. 이전에 내가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건 나에게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던 곳이라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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