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수진 Sep 01. 2017

젊음

마흔한번째 이야기

 시간이 금이다. 요즘들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달이 바뀌는게 그저 계절이 바뀌는 과정으로만 여겨졌는데 이제는 매달 어딘가로 내쫓기는 기분이다. 그 어딘가가 두렵게만 느껴진다. 아마 나에게 많은 선택과 의무가 생기게 되는 순간이겠지. 난 그곳에 되도록 늦게 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도대체 뭘까? 생각해보면 나는 사실 대학생이 된 이후로 2학년 때를 제외하면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다. 이제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웃기지만 나는 관광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도 하다보면 생길 줄 알았는데 관심은 그렇게 쉽사리 생기는게 아닌가보다. 그래도 그만두기 싫었다. 싫다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는게 두려웠다. 편입, 전과, 자퇴 라는 나에게 흔하지 않은 선택.


 예전에는 항상 모든 상황을 내 입장에서만 바라봤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따지려고 했었다. 세상에는 답이 정해져 있다고만 여겼다. 사회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들이 내 머릿 속에 그대로 남겨져 나도 어느새 그런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회에서 만드는 불안에 시달리던 사람이 어느새 함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한다. 도전하고, 실수하고, 좌절하고, 또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내 젊음을 연료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리고 잘 될거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