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두번째 이야기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영어를 배워 외국에서 살고, 또 바리수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하는 것이 많아서 힘들기도 하다. 욕심은 많지만 내 생각과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그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다.
하루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이유와 또 매일 마음의 뭔지 모를 응어리가 진 것에는 다 이런 이유도 있었을 것 이리라. 내 생각 중 일부분은 어떻게 하면 잘 살 것 인가? 또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것 인가 라는 생각들이다. 아무래도 크게 한번 힘들었던 적이 있던 탓에 내 자신을 돌보는 일이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 되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기운들을 쳐내지 않으면 그 기운에 너무 오래 빠져있을 것만 같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그저 나의 욕심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나는 그럴 능력이 없는데, 하고 싶은 마음만 커서 내가 이렇게 힘든게 아닌지. 하지만 아직 흘러가는 대로 두면서 살고 싶지 않다. 나에게 있을지 모를 하나의 기회와 새로운 경험이 내 삶의 활력소이자 즐거움이다. 이 마음을 그저 욕심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다.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욕심인 줄 알았던 일을 해내고 있을 내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