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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Jan 04. 2018

미움

79번째 이야기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일이었다. 혹여나 누가 나를 욕하지 않을까 늘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서 더 웃고 더 착하게 사람들을 대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착하면 착해서 꿍꿍이가 있다며 의심하는 사람이 있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10명이 있으면 7명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2명은 날 싫어하며 1명은 날 좋아한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처럼, 그 말을 마음 속에 새기기로 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 상처 받지 않으며 진정으로 관계를 맺고자 한다.



 내가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만큼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을거다. 섣불리 판단하거나 그 순간에 당장 결단을 내려 말하지 않겠다. 한발짝 물러서서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겠다. 단점을 기꺼이 찾아내어 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겠다.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삼지 않겠다. 가벼운 사람이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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