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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Jan 13. 2019

장 티롤, 양면 시장을 말하다

양면 시장

경제적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경세제민에서 유래한 경제란 본래 소통이었습니다. 어려움은 무엇이고,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고 살펴야만 해결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위기속에서도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던 노벨 경제학자가 말하는 경제적 진리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앓는 소리조차 내기 어렵고 어두운 앞날에 한숨만 쉬던 청년도 경제적 진리로 하나, 둘 자유를 얻고 있습니다.

 

각자 지닌 삶의 무게로 힘드신 청년 여러분, 겨울이 지나가고 봄은 다가옵니다. 본 연재가 그대의 삶과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가로, 세로 사진 비율이 같아야 하는 오늘입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카카오와 네이버를 뽑았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기존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이를 소비하는 경제활동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만들었습니다. 이 두 기업은 정보기술 발달로 플랫폼이라는 시장을 새로 창출했는데요. 시장에서 독과점이라 할 만큼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품이 아니라 시장 지배 즉 독과점에 대해서 어떤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일단 이 두 기업이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에 가격이 없습니다. 생산과 소비란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시장경제체제에서 돈을 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상한 메커니즘이지요. 여기서 우린 양면 시장의 개념을 한번 정리합시다. 양면 시장은 서로 다른 사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상호작용 하는 시장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시에 서비스의 상품이 되는 양면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양면 시장은 이용하는 경제주체가 많을수록 네트워크 효과로 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됩니다. 사용자가 생산하는 정보로 카카오, 네이버는 사업을 운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 말인즉슨 우리 스스로 카카오, 네이버 성장에 일조한다는 말입니다. 이용료가 공짜라고 하나 사실 공짜가 아닌 것이지요.


기존 시장 즉 단면 시장은 규모의 경쟁이었습니다. 큰 기업일수록 한계비용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죠. 그래서 경쟁사에게 손해를 지속적으로 주고 시장에서 기업을 내쫓았습니다. 이러한 남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독과점 시장을 규제합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 플랫폼 기업 역시 승자독식으로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규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존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으나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니 시장지배적 기업의 남용 행위를 물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단면 시장과 동일하게 불공정 거래로 보고 규제하면 득보다 해가 더 큽니다.

양면 시장

브런치 플랫폼도 양면 시장입니다. 브런치 작가는 좋은 글을 만드는 생산자이자 좋은 글을 소비하는 독자가 되는 양면성을 가지죠. 이 밖에 공유 경제로 인한 새로운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지탱했었던 단면 시장의 규제와 정책을 섣불리 적용한다면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을 낮추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벨 경제학자 장 티롤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새로운 산업 구조와 진행되는 변화의 흐름을 지속 관찰하고 연구해야 할 뿐입니다. 혹여 잘못된 장려 정책을 수립하거나 정부 스스로 특정 기업에게 일방적인 기회를 주면 시장이 가진 효율성만을 저해시키게 됩니다.


양면 시장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산출물입니다. 옳은 경쟁과 바른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국가는 정당한 경쟁이 가능한 효율적 시장에서 탄생하는 혁신을 지켜보며 패자를 다독이고 승자를 축하해야 합니다.


2014 Nobel Prize, Jean Tirole, Two-side Market

다음 12회는 "장 티롤, 오늘날 결혼을 말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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