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노벨경제학상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니.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가을동화 원빈과 같은 눈빛 연기도 안 되고 돈도 없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로 포기하려는 것이 연애도, 결혼도, 내 집 마련이 아니라 삶이기도 했으니까요. 중앙도서관 매점에서 하루에 한 끼를 사먹었고 공용 화장실, 공용 샤워실이 있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능한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이곳저곳에 돈도 빌렸습니다. 많은 기업, 기관에서 장학금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부족했고 오십만 원을 얻고자 처음 뵙는 문중에 자기소개서를 들고 찾아가기도 했었습니다. 과제에 치여 살았고 새벽 3시에 자거나 새벽 3시에 일어나기 일쑤였습니다. 늘 피곤했고 고단했던 하루를 그저 괴테와 니체의 문장을 곱씹으며 견뎠습니다. 혹자는 과거로 돌아가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지금이 행복하고 내일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빈곤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제가 겪은 절대 빈곤입니다. 유니세프, 사랑의 열매 광고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입을 옷과 먹을 음식이 부족한 경우를 말합니다. 약이 없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죠. 영양실조로 어린아이가 굶어 죽기도 하는 아픈 빈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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