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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Nov 12. 2017

투자의 온도가 궁금한 K에게 II

커플 포트폴리오 설계

카페에 들어서면 여러 풍경이 들어온다. 많은 풍경 중에서 한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마주 보고 앉아서 휴대폰 속 세계를 보는 커플이다. 남자는 카페라테를, 여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놓여 있다. 테이블에는 적막이 흐른다. 커피 안 얼음이 다 녹을 때 남자는 말을 건낸다. “일어날까?” 커플이 되었음을 축하하기는커녕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 미안하다. 하지만 지난 편지에서 둘 사랑의 온도가 맞아야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했었지. 근데 그 온도라는 것이 같이 오를 수도 있고 같이 내릴 수도 있고 어느 한쪽만 오르고 내릴 수 있다. 위 카페에서 보았던 커플은 같이 온도가 내려간 경우라고 볼 수 있겠지? 온도 차가 같아 사랑을 유지하긴 했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이번에 사랑의 온도를 따뜻한 핫초코처럼 유지할 수 있는 커플 포트폴리오 설계를 제안하고자 한다. 투투 22일, 100일, 200일, 300일, 1년, 500일, 2년, 1000일, 3년 등 다양한 기념일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념일을 잘 보내려면 기본적인 경제력이 필요하다. 물론 마음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청춘도 있는데 백반을 함께 먹고, 커피를 마시고, 통화를 하고, 만나러 가는 모든 행위는 경제활동으로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간혹 경제활동에서 다툼이 있다는 것은 사랑만으로 시작의 온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커플들을 위해 금융회사들은 커플 금융 상품들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상품이 커플 통장이라고 해서 커플 초창기 때 한 번쯤 들어 봤을 텐데 데이트 통장이 대표적이다.  더치페이가 정 없어 보여 소비통장을 하나 만들어 둘 사이 이벤트는 이 통장으로 해결하거나, 이벤트 등의 추억을 만들고자 적금통장을 하나 만들어 둘 사이에 꼬박꼬박 적금 투자를 하는 것이다. 소비통장이든 투자통장이든 사귈 땐 좋은데 헤어질 땐 씁쓸해지니 명심하길 바란다. 아무튼 커플소비통장, 커플적금통장 말고 조금은 관점을 다르게 본 커플 포트폴리오 설계를 너에게 제안한다. 첫 번째, 기념일 외식은 P2P 대출 투자로 공짜로 먹자. 2~3달로 연 16~18% 투자상품에 투자하면 이익금으로 100만 원을 투자할 때 성공적으로 채무자가 상환을 한다면 약 4~5만 원 정도가 이익금이 돌아온다. 따라서 둘이 합쳐 200만 원이라면 약 8~10만 원 정도가 기념일별로 쓸 수 있다. 그러면 TGIF, 아웃백 혹은 연트럴파크 맛집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공짜로 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기념일 여행은 배당주 투자로 공짜로 가자. 대부분 1년마다 배당금을 주는 배당주 종목에 주식투자를 한다면 배당금이 지급되는데, 배당 성향이 높을수록 배당금을 많이 준다. 따라서 1주년 여행 혹은 기념일이 있을 때 배당금으로만 훌쩍 여행을

떠난다면 공짜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배당주는 배당락 전에 주가 상승의 이점도 있어 이익액과 원금액의 차익만큼의 주식 수량을 매도하게 되면 더 풍성한 기념일 여행을 보낼 수 있다. 세 번째, 투자 이야기를 하고 더욱 돈독해지자. 커플들이 처음 만날 때 하는 이야기 “나와는 다른 모습에 끌렸어” 커플들이 헤어지고 나서 하는 이야기 “우린 공통점이 없었어” 대화가 부족한 커플들은 대부분 공통적인 관심사를 찾지 못해서이다. 따라서 투자 결정을 같이 의논하고 모두가 즉, 두 명 모두 만장일치로 OK 될 때 같이 이야기하고 해당하는 투자 상품을 실행해보자. 그러면 둘 사이에 공통적인 관심사가 생기고, 수익률에 따라 서로 공감하게 되며, 둘의 투자 습관 즉 투자 온도가 맞으면 더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연인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시 카페에 한 커플이 들어왔다. 커플은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제안하고 있고 웃음을 머금고 있다. 커피 안 얼음이 녹을 때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여자는 말을 건낸다. “Okay 여기로 투자하자” ps. 오드리 헵번이 이야기해서 유명해진 알프레드 디 수자의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기억하지? 너의 사랑의 온도와 투자 온도는 한 번도 식은 적 없이 모두 따뜻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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