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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ug 18. 2017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S에게 II

금본위제


가양동에서는 짬뽕을 먹지 않았고 대신 치킨을 먹었단다. 맛집이던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추천해주마. 지난 편지에서 시간이 지나면 돈은 조금씩 줄어든다. 그리고 은행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회사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자본주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을 것이고 세번째 이야기는 바로 금본위제란다.
3. 오늘날 금본위제는 폐지되었다.
한 나라의 화폐제도의 근간이 되는 기초적인 화폐를 본위화폐라고 하며, 이 본위화폐의 가치를 정하는 법률적 또는 경제적 질서를 본위제라고 한단다. 따라서 금본위제란 화폐 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관계 즉 같은 가치로 유지하는 본위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금 100억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100억원 이상의 통화량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단다. 금환본위제는 금본위제의 한 형태로 금본위제와는 달리 본위화폐를 발행하지 않지만 중앙은행이 금본위제를 취하고 있는 나라의 금환을 일정한 시세로 제한없이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금본위제와 마찬가지로 통화와 금의 연결은 유지된단다. 제2차대전 후의 국제통화체제는 미국이 외국의 통화에 대해 달러를 금으로 자유로이 교환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었으므로 일종의 금환본위제로 간주되었단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닉슨의 성명에 의해 금과 달러의 교환이 중지되어 금환본위제는 폐지되었다. 지난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은, 금을 교환의 수단으로 선택한 이유는 반짝반짝 눈이 부신점 외에 자원이 한정적이라고 이야기했었던 것을기억하니?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금본위제의 장점이었지만 또한 문제점이 될 수 있었다. 바로 금을 구할 수 없으면 화폐를 발행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처음 금본위제를 채택했을 19세기 당시에는 경제규모가 크지 않았고 통화량 제한이 효과적이었단다. 그런데 산업이 성장하고 20세기에 경제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유동성이 필요하게 되었고 유동성만큼의 금을 구할 수가 없게되다보니 물가와 화폐가치가 변동하게 되었단다. 그렇게 금본위제는 닐슨 대통령에 의해 폐지되었단다. 그 이후에는 변동 환율제로 전환되었고 각 나라 별로 그 나라의 화폐를 마음 껏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날 자본주의 시스템이 자리잡았단다. 그리고 각 나라별로 화폐의 가치가 다르게 되니, 강대국이 플라자합의를 통해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를 절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를 시작으로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경제대공황을 겪게 되었단다. 금1온스를 35달러로 교환하고, 다른 나라의 통화는 달러로 교환하던 그러한 1+1 = 2라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시절에서 브레턴우즈 체제가 정지되면서 현재는 은,금이란 교환 수단이 없어졌단다. 교환 수단이 없어진 오늘날, 그러면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각 나라의 통화를 교환하고 있는 것일까? S, 너도 여름휴가를 해외로 계획하면 환전을 하게 되는데 말이다. 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바로 신용을 믿고 교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세공업자 OOO이라는 이름으로 보증을 하여 금의 순도와 보관된 수량을 믿고 있던 그 시절의 시스템과 동일하게 오늘날은 대한민국 즉 각 국가명 OOO을 믿고 각 통화가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너무 깊숙히 알 필요는 없고 금의 순도는 각 국가의 신용등급이라고 간단하게 이해하면 된단다. 지금까지 배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이 투자가치가 있을까? 즉 국제통화로서 화페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그 답을 먼저 스스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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