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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ug 17. 2017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S에게

화폐가치



지난번 비자금 통장개설에 대한 추천으로 CMA RP와 비트코인을 제안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투자통장으로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고민하고 있다니 많이 당황스럽구나. 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S가 이제 월급, 지출, 투자, 비자금 통장이라는 4가지 의미를 잘 이해했고 투자로서의 자산 형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구나.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형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구나. 자본주의, 영어로는 Capitalism이라고 하는데 명확한 사전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3가지 정도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를 설명하고자 하니 조금 어려워도 집중하길 바란다.
1. 시간이 지나면 돈은 조금씩 줄어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고 눈이 커지고, 고개를 갸우뚱 할 너의 모습이 상상이 간다. 학창시절 S 너가 먹었던 국대떡볶이를 생각해보면 1인분에 2000원정도 였을 것인데 사회초년생인 지금 길거리에 떡볶이를 먹기 위해서는 2500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2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기존에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시간이 지나면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왜 그럴까? 이유는 바로 은행이 돈을 계속 찍어내기 때문이다. 은행이 돈을 찍어낼 수록 물가는 상승하게 되고 그만큼 우리 돈은 물질적으로 보존해있지만 화폐 고유의 교환가치는 계속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단다. 따라서 물가 상승 이상의 투자를 통해 자산이 증가되지 않으면 S 너와 우리의 자본은 조금씩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은행은 이윤을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회사이다.
카카오 뱅크가 출범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뱅크에 가입을 했다고 들었다. 추후 이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더 이야기를 하겠지만 S, 너가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명백히 카카오뱅크도 은행이고 은행은 이윤을 추구하는 금융회사일 뿐 자선단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서는 은행과 화폐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련다. 여러 사람들이 각기 주장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설은 이렇다. 그 옛날 물물교환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인지했던 사람들이 상품을 대신하여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았고 그 결과 은과 금을 선택했다. 소녀시대 노랫말처럼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셨기에 은과 금은 모든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했기에 가능했단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금마저도 부피가 있어서 들고 다닐려면 마차가 필요했으며 18K, 24K처럼 순도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사람들은 금을 가공하는 엔지니어에게 이게 진짜 금인지 감별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금세공업자들에게 자신의 금을 맡기기 시작했고 금세공업자가 OOO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증명서와 보관증을 금을 맡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보관증을 서로 교환하게 된 것이다. 금세공업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오늘날 은행이라 볼 수 있고, 작성해준 보증서와 보관증이 오늘날 화폐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금세공업자 즉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위의 회사는 딱 봐도 비영리적 기업이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일 뿐임을 기억하렴! 형이 오늘 가양동 청년과 짬뽕을 먹기로 해서 이만 글을 줄인다. 세번째 사례는 다음에 이어서 보내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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