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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ug 19. 2017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S에게 III

비트본위제

비트코인이 과거 금의 역할을 하게 되고, 신용 기반으로 비트본위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만들어 갈 수는 있다고 답하고 싶구나.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오늘날 자본주의 시스템은 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금에서 각 국가의 신용을 기반으로 교환이 이뤄지게 되었단다. 단, 금본위제는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미국의 달러는 기축통화로 유지되고 있으며 달러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화폐의 교환가치가 측정되고 또한 평가되고 있단다. 따라서 미국은 국가부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기축통화국가로서 다른 국가에 계속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견제를 받지 않고 있기에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로 지적될 수도 있지만,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어찌할 수가 없었단다. 그러던 중에 사토시 나카모토(가명)가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바른 것인지 사람들이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단다. 물론 S 너가 비트코인을 투자하려고 생각했기에 잘 알고 있겠지만, 비트코인이란 중앙 기관을 배제하는 새로운 화폐제도로 P2P 네트워크를 통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단다. 그리고 궁금했던 투자로서의 비트코인은 새로운 화폐제도가 현재의 화폐와 통화 시스템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와 현실에서의 화폐가 교환이라는 측면에서 이 교환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자본주의를 설명으로 했던 3가지 사례를 기억해 보며 비트코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첫 번째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은 줄어든다고 했다. 즉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라는 명제의 바탕은 은행이 돈을 계속 발행한다는 점인데, 비트코인은 화폐 발행을 중앙기관 혹은 특정단체가 의도적으로 발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는 점에서 화폐가치의 하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본위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논문을 보면 통화량을 위해 반감기를 갖도록 되어있단다.
두 번째 은행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하는 금융회사라고 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경우도 세계 경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 즉 이윤을 우선시한단다. 이점에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재단이 운영을 하는데, 재단이란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의 사적 소유에 속하는 재산을 채권자나 제삼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법률적으로 그 사람의 다른 재산과 구별해서 다루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P2P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화폐를 보관, 이체, 발행하는 시스템으로서 바람직하다. 
세 번째, 금본위제 즉 화폐의 교환가치 측면에서 지금의 화폐는 은, 금 등 모두가 인정하는 교환수단에서 각 국가의 신용을 기반으로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이런 면에서 현실적 교환가치가 없는 상태다. 왜냐면 국가의 신용으로 보호해주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소정의 이자와 원금을 포함해서 각 예금별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을 해주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거래소나 투자사가 망하더라도 해당 계좌의 원금을 국가에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중앙기관을 선언한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거래 사용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혹은 사용자 집단인 특정 국가 즉 중앙기관이 1온스는 35달러처럼 결국에는 등가관계나 신용보증이 있어야지만 화폐로서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단다. 플라자합의로 인해서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가 절상이 되었다. 수동태다. 일본은 그 이후에 오랜 경기 침체가 있었고 최근들어서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다. 독일은 EU를 만들어서 유럽연합체제라는 새로운 화폐를 만들었다. 이러한 점에서 떠오르는 별, 중국이 과거 독일과 일본의 역사를 닮지 않고자 위안화 절상 위험의 방어기제와 기축통화로서의 변화를 위해 도입하게 된다면 모를까 아직까지는 폰지금융과 다를 것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화폐가 다른 현물과 교환될 수 있는 이유는 국가의 제도하에 믿음 즉 신용이 있기 때문임을 Remind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ps.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미래에 비트본위제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1만 7천원으로 치킨을 먹을 때도 페리카나, 네네치킨, 치킨나라피자공주 등을 고민하고 그 다음에 후라이드, 양념인지를 다시 고민을 하듯이 투자 시에도 최소한 치킨 먹을 때보다는 최소한 더 많은 고민과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과 판단들이 경험으로 모인다면 너의 자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s2. 투자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다. 투자하겠다면 적금 이자액이나 배당주 투자로 얻은 배당금이나 이익금으로만 하기를..
투자의 제 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제 2원칙은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워렌버핏, 투자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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