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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Apr 24. 2018

공매도가 궁금한 S에게

zero-sum이 아닌 win-win

최근 화두가 뭐냐고? 공매도가 뭐냐고? 내 화두는 봄 날이라 돗자리 들고 공원이나 한강에 가려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별로 없는 피크닉 장소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주식에서 좋은 종목을, 부동산에서 좋은 입지 매물을 고르듯이 말이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큰 화두는 알다시피 공매도다. 공매도의 공은 빌 공(空) 자로 자신에게 없는 주식인데 빌려서 매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예탁원 등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대여받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 모두 주식을 자기가 매수하고 매도하면 되는데, 왜 굳이 주식을 빌릴까? 왜 빌려서 매도할까 궁금할 것이다. 해답은 아래 두 청년의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주가를 하락 시켜 10%의 차익을 볼 수 있기에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어마어한 자신의 자본력으로 공매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차익을 벌기 위해서는 주식이 하락되어야 한다. 그래서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만들 수 있어 제도적으로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매도가 이루어 진다. 하지만 매도세가 강해지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주가는 결국 하락하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창출한다. 직장생활 경험이 없으신 분이나 전업 투자자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S 너를 포함한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자기소개서다. 우린 이미 투자 철학을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스스로 깨우친다. 지원동기, 입사 포부를 작성하면서 주어진 본업을 열심히 잘해 회사도 나도 성장하겠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회사가 성장하여 자신도

승진하고 더 많은 부를 얻는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와 함께 전문가로서 성장한다. 그렇게 zero-sum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win-win으로 투자하는 것, 바로 잃지 않는 투자의 기본 공식이다. 투자자가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고 그 자본으로 기업은 고용을 창출하고, 기술과 서비스에 투자해 성장하여 기업의 가치와 투자자 자본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배당이 이뤄져 선순환되는 win-win 사이클이어야 한다. 그러나 공매도는 투자자가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투자자의 이윤이 창출되는 아이러니한 사이클임에도 우리나라는 대차거래를, 대주거래를 1996년 9월 기관에게, 1998년 7월 외국인에게 허용했다. 그리고 오늘날 개인 투자자는 시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부르게 된다.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공매도로 골을 즉, 수익을 실현하기 쉬운 구조라는 것이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할 수 있는 자본력이 없어 공매도는 힘이 쌘 투자자만 참여하는 기득권의 기술이라고도 한다.  공매도가 기업과 개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폐지를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미국에서 안타까운 총기 사고가 계속 발생해도 총기 규제를 못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한다. 산업 중의 산업인 금융산업이기 때문이다. 바램이라면 무차입은 제도를 넘어 거래 시스템적으로 완전히 근절시키고 거래 기간을 영업일 기준으로 최대 20일로 고정한다면 개인투자자나 기업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감소되리라 판단된다. 또한 시장의 자정작용에도 선한 영향력만 끼칠 수 있다. 가치에 기반한 투자 생태계가 조성이 되어야 많은 기업이 유보금으로 투자를 하게되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는 위험한 운동장이란 시선을 바꿔서 좋은 투자처로 전환되어 국민이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하여 소득수준 향상과 국가 경제 이익 선순환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류의 역사는 가능성의 증대로 설명할 수 있다. 불을 발견해 불로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었고, 문자를 발명해 문자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보를 저장, 축적,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교나 사상도 마찬가지다. 상품의 교환가치로 시작된 화폐도 그러하다. 그러나 무언가 발견 혹은 발명할 때는 반드시 책임도 수반되어야 한다.  금융 산업의 가능성 증대로 공매도 제도가 만들어졌다면 자정작용의 도구로만 활용될 수 있도록, 도구를 이용하는 외국인과 기관은 그에 걸맞은 책임을, 도구를 빌려준 증권예탁원 등 기관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개편되지 않을까 한다.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주식 시장도 역시 실투자자 중심으로 개선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선한 가능성의 증대로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러니 zeo-sum 수익 창출보다 win-win이 가능한 종목을 선정하여 공매도 세력에 지지 말고 기다려 투자하면 된다. 너라는 가치가 변하지 않듯, 좋은 기업도 성장한다. ps.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사실 골을 넣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으고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한다. 운동장에 들어와야만 그래도 골을 넣을 수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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