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가족이 되어줄 것만 같은 그녀의 등장

by 웰시코기 바람이

보통날과 다를 것 없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던 그때, 갑자기 초록색 차 한 대가 나타났어요.

그 차에서 내린 단발머리 그녀...

주차는 조금 서툴렀지만, 누군지 알 것 같았어요.

임시보호자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왠지 저를 보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 강아지의 촉은 틀린 적이 없어요.

이 순간, 어쩌면...

나의 평생 가족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스르르 스며왔답니다.

찢어진 청바지에 무지 티셔츠, 단발머리에 엉성한 주차실력까지, 어딘가 서툴러 보이는 그녀이지만 그 모습마저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 그녀의 손에 머리를 내밀고 쓰다듬어 달라고 눈빛을 보냈어요.

잘 뛰어노는 모습도 보여주고 최대 필살기 애교도 발사하며 배도 보여주고 아이컨택까지...

모든 걸 다보여주며 가족으로 품어달라고 시그널을 보냈어요.

스크린샷 2025-11-02 175519.png
스크린샷 2025-11-02 175507.png
바람이와 언니가 처음 만나던 날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이 사람, 날 사랑할 수도 있겠다. 그 순간 마음속에 기대감과 따뜻함이 가득 차올랐어요.


그녀는 꽤 신중한 모양이에요. 더 고민을 해보고 2주 뒤에 다시 오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이미 그녀가 마음에 들어요. 조금 서툴고 어색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럽거든요.

제 마음이 그녀에게 닿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다려 봅니다.나, 데려가줘라 멍멍!

이전 11화12. 임시보호처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