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녀와 가족이 되는 날

by 웰시코기 바람이

드디어 그녀가 약속한 2주뒤! 다시 그녀가 찾아왔어요.

오랜 고민 끝에, 내가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했던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아 나의 평생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역시 내 최대 필살기 애교가 통했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두근거리고, 너무 신나고 설렜어요.

조금 서툴러 보이는 그녀지만, 이제 저는 평생 함께할 가족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답니다.


임시보호자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차문이 열리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점프하여 단번에 그녀의 차에 올라탔어요. 마치 익숙한 곳처럼, 자연스럽게 그녀의 품과 공간에 저를 맡겼죠. 임시보호 가족에게도 밝게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안녕! 그동안 감사했어요! 언니와 행복하게 지낼게요!”

스크린샷 2025-11-02 175630.png
스크린샷 2025-11-02 175653.png
언니와 함께 집으로 가던 날

차로 한 시간쯤 달려 도착한 그녀의 집. 작은 원룸이지만 우리 둘이 함께 살기엔 충분해 보여요. 큰 마당은 없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안하고 익숙해요.

‘여기가 이제 내 집이구나’ 하는 안도감이 가슴속 깊이 스며듭니다. 그녀는 마트에 가서 나를 위해 밥, 배변패드, 샴푸, 장난감 등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사왔어요. 난 원래 뭐든 잘 먹는 편이라 그녀가 골라온 밥도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맛있는 냄새와 아늑한 공간 덕분에 오늘밤은 드디어 편하게 발 뻗고 모든 근심 걱정 덜어내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진짜 가족을 찾았어요. 언니! 우리 잘 살아보자! 마음속으로 속삭이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답니다.

KakaoTalk_20251202_192652883.jpg <처음 온날 쇼파에서 너무 편하게 잠이든 바람이>


이전 12화13. 가족이 되어줄 것만 같은 그녀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