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시선
새벽 5시가 되면 눈이 번쩍 떠졌다. 잠꾸러기인 내가 혼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랑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새벽 시간의 고요함과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바람이와 산책을 하니까, 내가 더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바람이를 통해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세상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감정을 느껴 내 세계가 확장되는 기분이었다. 비로소 어른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새벽 산책은 서로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바람이는 내가 조금이라도 늦잠을 자면 산책 가자고 눈을 핥아 깨웠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