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바람이와 보내는 첫 주말은 속초 바다에 가기로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친구 효연이가 선물해 준 바람이 카시트는 바람이에게 딱 맞았다. 카시트에 앉아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바람이를 보니,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알고 다 느끼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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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언어가 같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운전하는 동안 나는 잠시 그런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언어가 같아서 속초로 가는 차 안에서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 상상을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다. 혼자 운전하면 시끄러운 힙합 음악을 트는 나지만, 바람이를 위해 클래식 음악을 틀며 운전했다.


바람이가 옆에 앉아 있으니 너무 든든했고, 속초로 가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바람이, 어쩌면 내가 바람이를 입양한 게 아니라, 바람이가 나를 행복의 길로 인도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온 천사, 바람이...

감사함으로 가득 찬 생각의 시간을 보내며 도착한 속초 바다는 선선한 바람과 맑은 날씨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바람이의 오감을 더욱 자극하며, 바람이가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걸을 때마다 푹푹 발이 들어가는 모래사장도 거닐고, 모래 냄새도 맡고, 사진도 찍었다. 바람이는 속초에 있는 내내 웃는 얼굴이었다. 바람이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내가 더 행복했다. 바람이와 더 많은 좋은 곳들을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IMG_2084.JPG <지금 잡은 이 끈을 놓지 않을게. 함께 만난 첫 해 여름, 속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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