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미용실 ‘마이오헤어’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제주도에 오기 한참 전, 염색을 했던 터라 머리가 많이 자라 뿌리 염색이 시급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단발머리 대통령으로 유명한 ‘마이오헤어’에 예약을 했다. 제주 바다가 보이는 미용실에 앉아 머리를 할 생각에 설렜다. 강아지를 동반할 경우 캐리어가 필요한지 전화로 문의했더니, 그냥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된다고 하셨다.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된다고?” 처음엔 의아했지만, 바람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도착하니 정말 자유롭게 풀어놓아도 된다고 하셨다. 바람이는 이리저리 구경하며 즐거워했고, 덕분에 나도 편안하게 머리를 할 수 있었다.


바람이가 귀엽다며 좋아해 주시는 원장님과 스텝분들, 그리고 바람이를 위해 준비한 강아지 수제 간식까지 건네주셨다.

“어떻게 미용실에 강아지 간식이 있나요?”라며 놀라는 나를 보며, 원장님은 원하면 아이 이유식까지도 드릴 수 있다고 하셨다. 강아지와 아기를 사랑하는 사람치고 못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머리하는 동안 원장님의 책을 읽으며, 이렇게 열심히 사는 마음씨 따뜻한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정말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나도 그런 여성이 되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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