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바람이 그림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나의 취미는 그림그리기다. 일주일에 한 번씩 화실에 나가 그림을 그리며 마음의 힐링을 한다. 바람이를 입양한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화폭 속 주인공이 바람이가 되었다. 바람이의 표정, 눈빛, 그리고 털결의 따스함까지 담아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뜻밖의 기회로 아트페어에 참가하게 되었다. 완성된 그림을 바람이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바람아, 이거 너야~ 잘 그렸어?”

그 순간 바람이가 귀를 쫑긋 세웠다. 왠지 모르게 긍정의 신호 같아 웃음이 났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바람이를 사랑의 힘으로 그렸으니, 그림에도 그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출품한 그림 한 점이 판매되었다. 차창 밖을 바라보는 바람이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었다.

‘누가 이 그림을 사갔을까?’

문득 궁금하면서도, 그 마음에 감사가 차올랐다. 바람이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우리 바람이, 덕분이야.”

앞으로도 나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랑을 그리듯, 바람이를 그리듯, 내 일상 속 따뜻한 마음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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